8월 발주 36척 중 23척 수주..LNG·VLEC 발주 효과
글로벌 수주잔량 2004년 이후 최저치..수주가뭄 지속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우리 조선업계가 최근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초대형 에탄올 운반선(VLEC) 건조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두 달 연속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달성했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간 전 세계 선박 발주는 86만CGT(36척)로, 이 중 한국이 63만CGT(23척, 73%)를 수주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VLEC (제공=삼성중공업) 2020.09.08 syu@newspim.com |
21만CGT(12척, 24%)를 수주한 중국과 3배 격차를 유지하며 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1~8월 글로벌 누계 수주는 812만CGT로 작년 동기(1747만CGT) 대비 53.5% 줄었다.
중국이 437만CGT(201척, 54%), 한국 239만CGT(75척, 29%), 일본 68만CGT(43척, 8%) 순이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은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소폭 감소했다.
초대형 유조선(VLCC), A-Max급 유조선, 벌크선 및 대형 LNG선(14만㎥ 이상) 등의 발주량은 크게 줄었다.
8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도 6919만CGT로 2004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 2547만CGT(37%)에 이어 한국 1915만CGT(28%), 일본 934만CGT(14%) 순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상반기에 극심한 수주절벽을 겪었으나 6월 이후 주력 선종인 LNG선, VLEC 등 가스선 발주가 재개되면서 수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9월 이후부터 모잠비크, 러시아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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