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신도 등 교회발 확진자 16명으로 늘어
직원 3명 확진된 웰빙사우나 방문자 103명 '음성'…396명 검사 예정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 내 첫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관련 80대 확진자가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다.
지난달 22일 무증상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학교병원에 입원치료 중이던 86세 남성(206번)이 2일 새벽 숨을 거뒀다. 이 환자는 폐렴증세가 급속도로 악화돼 치료 11일 만에 생명을 잃었다.
사망자는 입원 전부터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환자로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교인인 아내(194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내 또한 같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2020.09.02 pangbin@newspim.com |
같은 날 또 다른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교인 남편(277번)이 확진됐다. 대덕구 송촌동에 사는 50대 남성으로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 다니는 271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아내가 확진된 1일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목사와 신도 11명이 감염된 데 이어 고인이 된 206번, 194번과 접촉자한 210번과 214번, 2일 확진된 277번이 2차 감염되는 등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순복음대전우리교회가 집합금지기간인 지난달 23일 현장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했던 대전시는 이를 정정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전날 '8월 16일 대면 예배했고, 23일 대면 예배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을 바로 잡았다.
정 국장은 "대덕구와 시 조사를 통해 나온 사항을 보면 23일 대면예배는 없었고 목사(259번)가 웹캠으로 영상예배를 제작하기 위해 출입한 기록만 있다"며 "다만 확진자들의 GPS와 CCTV를 통해 살펴볼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세신사 등 종사자 3명이 확진된 사정동 웰빙사우나와 관련해서는 재난문자로 지난달 26일과 28~30일 여탕 방문자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하고 있다.
499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현재 103명을 검사해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시는 웰빙사우나에 대해 1일부터 14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