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반성문' 쓴 강훈식 "우리 주장이 유권자 전체의 뜻이라 예단하고 싸운 날 많아"

기사입력 : 2020년08월30일 15:29

최종수정 : 2020년08월30일 15:29

"거친 말 할 수 밖에 없는 자리에서 '말빚'이 늘어가"
"당 지지율 회복되면 '다행'이라고 맘 쓸어내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우리 주장이 유권자 전체의 뜻이라고 예단하고 싸운 날이 많았다"며 '반성문'을 썼다. 그는 이해찬 전 대표 체제에서 수석 대변인을 맡으며 민주당의 '입' 역할을 맡아 왔다 이낙연 신임 대표 출범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강훈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돌이켜보면 거친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자리에서 '말빚'지는 것을 두려워했던 6개월이었다"며 "원내대변인 때도,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을 때도 늘 조심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써놓았던 글과 했던 말들로 진 '말빚'이 늘어만 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leehs@newspim.com

그는 "수석대변인으로서 당의 입장에서 기사의 말 한마디, 단어 하나를 바꾸고자 했지만 언론에서는 받아줄 수 없는 경우도 많았다"며 "서로의 관점만 내세우며 할퀴고 상처 낸 시간도 많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고백컨데 상대당과 대척점에 있는 당의 입장에 서서 언론을 설득하려 애쓸 때면 '이것이 과연 다수 국민의 의사에 부합하는 것일까' 번뇌했던 시간도 적지 않았다"며 "누구의 말마따나 잘못을 잘못이라고 수이 인정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던 새 다른 계기로 당의 지지율이 회복되면 '다행이다'라고 되뇌이며 마음을 쓸어내리곤 했다"고 술회했다.

그는 이어 "반성한다. 말빚을 질 것이라면 때론 좀 더 진정성 있는 언어와 태도로 국민들의 의심과 걱정을 덜어드렸어야 했지만 소란의 뒤편으로 숨는 날이 많지는 않았는지"라며 "여당의 대변인은 당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국민의 목소리가 당의 목소리가 되도록 애쓰는 도관(導管)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 역할을 잘 해냈는지 자신이 없다. 당의 입장이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가치와 이익을 대변하는 길인지 확신하지 못해 우물쭈물했던 날도 적잖았다"며 "우리 주장이 곧 유권자의 전체의 뜻이라고 예단하고, 싸운 날도 많았다"고 반성했다.

강 의원은 "아쉬움과 반성은 남은 의정 활동에서 좀 더 숙성된 언어와 정책으로 담아가겠다"며 "친절하지 못하고, 부족함 많았던 수석대변인에서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소통에 나서는 176명 중 1인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