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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욕 논란' 김비오 "327일간 깊이 반성… 필드에 선 것만으로도 감사"

기사입력 : 2020년08월20일 16:36

최종수정 : 2020년08월20일 16:36

지난7월 징계 해제... '손가락 욕'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

[춘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필드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11개월 만에 복귀한 김비오가 속내를 털어놨다.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 21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0·7001야드)에서 개최 예정인 가운데 공식 연습일인 20일 공개석상에 섰다.

[춘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인터뷰전 고개를 숙이는 김비오. 2020.08.20 fineview@newspim.com
[춘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김비오. 2020.08.20 fineview@newspim.com

김비오는 지난해 9월 자신이 우승한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도중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을 해 자격정지를 당했다. 하지만 KPGA는 지난 7월27일 특별사면을 통해 출전자격을 부여, 복귀 길이 열렸다.

대회전 미디어 인터뷰에 나선 그는 취재진에게 다시한번 고개를 숙였다.
김비오는 "골프로 상처 받았던 많은 분들에게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 11개월만에 이 자리에 나섰다. 정확히는 327일이 지났다. 깊이 반성하고 생각했다. 다시한번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김비오는 "그동안 많은 것을 느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 더욱 성숙한 발전되고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을 약속한다"며 "선수로어의 각오와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나아지고 성숙한 모습 보여주는 게 먼저이고 최우선이다라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나섰다. 프로라는 호칭에 걸맞는 성숙함과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말을 이었다.

조기 복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선 "조심스럽고 깊이 생각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많은 분들에게 조언 구했다. 성숙한 모습 보여주겠다는 확신이 섰다. 가족이 없었다면 무너졌을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선수로서 사람으로 작은일에 감사한다. 필드에 서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무관중 경기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대해 그는 "사실 관중이 없는 경기는 생각한 적이 없다. (코로나로 인해_ 힘든 시기가 좋아져 앞으로 관중 앞에서 더 성숙한 모습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기록중인 그는 남은 KPGA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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