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단독] 한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검토... 채권단 "판 커져, 조기 정상화 기대"

기사입력 : 2020년08월19일 16:30

최종수정 : 2020년09월15일 16:38

한화, 두산인프라의 엔진 사업과 밥캣 인수 관심
한화·현대건설기계·MBK파트너스 등 판 커져
두산 자구안 마지막 퍼즐…채권단도 기대감
한화 측 "인수 검토한 바 전혀 없어"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9일 오후 3시35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국내 건설기계 시장의 대어(大魚)로 평가되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한화그룹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현대건설기계에 이어 3번째 출사표다.

인수전의 판이 커지며 채권단 역시 두산그룹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은 유동성 위기에 처한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3조원 규모 자구안의 마지막 퍼즐로 평가된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 신형 6톤급 휠 굴착기 DX60W ECO (제공=두산인프라코어) 2020.07.24 syu@newspim.com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해 두산중공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 사업 부문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엔진 사업 부문과 밥캣 부문 인수에 한화그룹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실사 등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지만 조만간 예비입찰과 본입찰 등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두산그룹은 앞서 지난달 24일 투자안내문(티저 레터) 배포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공식화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지분 36.27%다. 매각가는 보유지분 가치 약 56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약 1조원으로 평가된다.

두산그룹은 이르면 이달 중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다음 달 중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전의 판이 커진 만큼 시장에서는 흥행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그룹 내에서도 '알짜'로 통한다. 올 2분기 1542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훌쩍 웃돌았다. 중국 시장 등에서 영업이 크게 늘어난 효과다. 최근 중국 내 대규모 홍수 사태로 인프라 복구 수요가 크게 증가한 점도 향후 영업에 긍정적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 모두 공식적으로는 인수 의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MBK파트너스의 경우 이미 실사를 마치는 등 인수에 큰 공을 들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의 경우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관련 실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부인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인수를 완료했다는 말이 전해진다"며 "국내 건설기계 시장에서 1위의 기업인 만큼 인수 의지를 공식화하지 않는 것은 인수가를 최대한 낮추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국내 대기업 2곳과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가 참여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채권단 역시 반색하는 눈치다.

두산그룹은 채권단과 3조원 규모 자구안 마련에 합의하고 현재 주요 계열사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미 처분한 클럽모우 골프장(1850억원)을 포함해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두산 모트롤 BG 등을 통해 약 1조50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며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1조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두산그룹은 채권단의 바램대로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핵심계열사에 대한 매각을 포함해 자구안의 신속한 이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계획한대로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두산그룹은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이뤄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인수 검토 사실조차 없다는 설명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인수를 검토한 바 없으며 인수 의향서 조차 받은적도 없다"면서 "IB업계에서 거론되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답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