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현대중공업의 꺼지지 않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설, 왜?

기사입력 : 2020년08월07일 16:02

최종수정 : 2020년08월08일 08:39

건설기계시장 회복세에 현대+두산 '시너지' 기대
방산업체로 해외 매각도 난항, 밥캣 제외 가격 산정 '관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하지 않았다는 해명에 나섰는데도,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회복세에 접어든 세계 건설기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는 그룹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라는 분석이다. 방위산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해외 매각이 쉽지 않다는 점도 현대중공업그룹에 시선을 더욱 쏠리게 만든다.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설이 제기돼온 이유다. 

7일 재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해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태평양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건설기계가 최근 출시한 30톤급 A시리즈 굴삭기 (제공=현대건설기계) 2020.08.07 syu@newspim.com

두산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일제히 현대중공업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설을 일축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와 관련해 인수를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공시했다. 두산중공업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그룹 입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중국(32%)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세계 건설기계시장 점유율은 1.5%, 산업차량시장 점유율은 1.1%로 미미하다.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 시장 확대를 노리는 현대건설기계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2분기 중국 매출은 5275억원으로 전년보다 57.7%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4.7% 성장했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MNC)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의 점유율은 지난 2015년 12.9%에서 올 상반기 23.0%로 늘었다.

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6월 한달간 중국에서 1320대 포함해 올 상반기 1만728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11년 상반기 1만2000여대를 판매한 후 9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건설시장이 이미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고, 하반기 미국 건설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보이면서 건설기계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건설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내부적인 검토를 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또 다른 인수 후보로 두산모트롤 인수를 추진한 서공그룹(XCMG)도 거론된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가 방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 방위산업체를 해외기업이 인수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데다, 기술 유출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서공그룹은 두산모트롤 본입찰에 참여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했다.

관건은 가격이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의 시가총액은 1조6225억원으로, 이 중 매각대상 지분은 36%다. 대략 5800억원 수준.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 가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두산밥캣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인수 논의가 진행되면 가격 산정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인수가 성사된다면 국내에서는 최대 건설기계 사업자로 등극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모두 매출에서 내수시장 비중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두산인프라코어 엔진사업 포함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 사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자체 경쟁력은 물론 두산밥캣의 영업활동에도 영향을 주는 요소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