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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실종된 與 최고위원 선거…"표 얻으려면 어쩔 수 없다"

기사입력 : 2020년08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8월20일 17:13

친문 당원만 향하는 최고위원선거 후보들의 '입'
"살아온 역사가 친문", "김조원 비판 말아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가 '친문' 표심잡기로 흘러가고 있다. 당원 대부분이 '친문'인 만큼 이들 표심을 잡기 위한 의미라지만 '당의 쇄신'을 외치던 후보는 실종됐다. 

이원욱·노웅래 후보는 출마 선언 당시 당의 쇄신을 외쳤다. 특히 이 후보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의기억연대 ▲부동산 문제에 대한 당의 대처 ▲당내 주요 인사들의 성추문 등에 있어 등 자성 목소리를 냈다.

노웅래 후보도 "국민은 4·15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주셨으나 총선 후 3개월, 바람이 심상치 않다"며 "문재인 정부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엄중한 시기"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부동산 법안이 통과된 뒤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소수의 물리적인 폭력도 문제지만 다수의 다수결 폭력도 문제"라며 "밀어붙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 쇄신 목소리는 점차 줄어들었다. 후보들은 '친문' 입맛에 맞는 메시지를 내기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24

신동근 후보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자 설전 선봉에 섰다. 지난 8일 진 전 교수가 페이스북에서 "'(친문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은) 양념', '(세월호 아이들에게) 고맙다', '(조국 전 장관에게) 큰 마음의 빚을 졌다'는 문 대통령 발언에 세 번 뜨악했다"고 말하자 신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신 후보는 "진 전 교수는 '꾸기(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적개심이라는 표면이 울퉁불퉁한 렌즈가 끼워진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며 "세상이 제대로 보일 리가 없다. 뿌옇게 보일 뿐"이라고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원욱 후보도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한 대사를 인용하며 진 교수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뇌가 없는데, 어떻게 말을 해' 그러자 허수아비가 말한다. '인간들도 생각없이 지껄이지 않나?'"라며 "왜 지금 허수아비의 일침이 갑자기 떠오르는지, 혹여 진 전 교수의 과거의 명징함을 떠올리는 분들이 이래서 통탄하고 애석해하고 있는가 싶다. 물론 나도 그렇고!"라고 설전에 뛰어들었다.

한병도 후보는 한 인터뷰에서 "제가 친문을 대표해서 나온 건 아니지만 제가 살아온 역사 자체가 친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위기론이 분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도 격차는 '조국 사태' 이후 최저치로 좁혀졌다. 주요 인사 성추문에 부동산 정책, 물난리가 겹치며 젊은 층 지지자들 이탈이 커졌다. 당대표 후보 선거에 나선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도 "당이 오만해졌다"는 지적에 고개를 숙일 정도다. 당내에서도 청와대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럼에도 당선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자조가 나온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의 외연 확장이 아쉽지만 표를 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새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 새로운 당청 관계 등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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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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