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北, 폭우 때마다 황강댐 개방 후 무단 방류하는 듯…軍 "상황 예의주시"

기사입력 : 2020년08월11일 14:24

최종수정 : 2020년08월11일 14:24

軍 "北, 최근 집중 호우로 황강댐 수문 일부 개방한 것으로 평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임진강 최북단 군사분계선(MDL) 인근 필승교 수위가 위험 수위를 넘어 크게 상승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는 "필승교 수위 상승은 북한이 폭우 때마다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방류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1일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6.72m, 오후에는 6.13m를 기록했다. 위험 수준인 7.5m보다는 1m가량 여유가 있다.

그러나 전날 오후에는 접경지역 위기경보 관심 단계 수준을 넘어선 8.81m까지 올랐다. 심지어 지난 5일에는 13m까지 치솟았다. 필승교 수위는 하천 행락객 대피(1m), 비홍수기 인명 대피(2m),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7.5m),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12m) 등 4단계로 나눠 관리된다.

지난 5일 파주 비룡대교 모습. [사진=한강홍수통제소 CCTV 화면 캡처] 2020.08.05

통일부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부터 지난 3일까지 총 세 차례 황강댐 방류를 실시했다. 필승교 수위는 이달 들어 연일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이후 방류는 몇 차례인지 공식적으로 확인해되지 않았지만, 최근 필승교 수위의 급격한 상승은 대부분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정부와 군 안팎에서 힘을 얻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단순히 비가 많이 오는 것만으로는 그렇게 급격하게 수위가 오르지 않는다"며 "북한이 폭우 때마다 황강댐의 물을 흘려 보내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도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지난 며칠 동안 황해남북도와 강원도를 비롯한 중부 이남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렸다"며 "일부 농경지가 침수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을 제외하고도 북한은 최근 며칠간 연일 '큰물주의보(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합동참모본부 청사 전경 suyoung0710@newspim.com

이에 대해 군은 북한의 상황을 늘 예의주시하며 유관기관과 공조 하에 주민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황강댐 수문이나 수위에 대해서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북한이 집중호우로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에 지역주민이나 장병들의 안전과 피해 예방을 위해서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하에 상황 조치와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군은 북한과 연락 시도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 이후 군 통신선을 통한 연락 시도를 했느냐'는 질문에 "현재 군 통신선으로 소통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후 남북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포함한 모든 연락 통로가 차단된 상태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중단한 후 우리 측도 연락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