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주간금융이슈] 아시아나항공 운명의 날 D-2, '노딜'로 끝나나

기사입력 : 2020년08월09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8월09일 08:22

오는 11일까지 현산 '인수의지' 밝혀야…계약해지 유력
채권단-금호산업 vs 현산, 2500억 계약금 법정공방 예상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하에…추후 분리매각 유력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이번 주(10~14일) 금융권 최대 화두는 단연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의 최종 성사여부다. 채권단은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요구를 일축하고 오는 11일까지 인수의지를 밝히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현산이 당장 전향적 태도로 나설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사실상 '노딜' 수순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현산이 '인수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오는 12일부터 계약해지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현산에 11일까지 조치를 요구했고 행동이 없다면 12일부터 계약해지 통보가 가능하다"며 "진정성에 진전된 행위가 없을 경우 계약무산은 불가피하다"고 못박았다.

산은의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현산은 요지부동이다. 여전히 재실사를 요구하며 계약이 해지될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측에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현산은 지난 6일 입장발표에서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위기는 금호산업의 부실 경영과 계약 불이행으로 초래된 것이 명백한 상황"이라며 "산은이 재실사 제안을 전면 거부하고 금호산업이 아닌 현산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변함없는 의지를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적극적이지 못한 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 업황이 악화일로는 걷는 이유가 크다.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져 현산 역시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이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

오는 11일 이후 노딜이 확정될 경우 현산과 채권단-금호산업은 약 2500억원 규모 계약금을 두고 법적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관건은 계약 무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에 달렸다. 현산과 채권단-금호산업이 모두 '네탓' 책임을 외치는 것도 이러한 점을 뒷받침한다.

계약이 무산되면 공은 채권단의 몫이다. 채권단 주도의 경영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뤄낸 다음 추후 시장여건을 봐 재매각을 추진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다만 항공업 업황을 고려할 때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경영정상화에 막대한 돈을 투입할 수 있는 기업이 한정적이란 점은 채권단에게 부담으로 자리한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을 쪼개 파는 '분리매각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당초 거론됐던 SK나 GS 정도의 대기업 외에는 마땅한 인수주체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LCC나 주요 자회사의 분리매각을 통해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이 채권단 입자에서도 차선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막판 극적합의를 통해 현산과 채권단-금호산업이 인수합병 절차를 이어갈 것이란 시각도 제기된다. 재실사 기간을 현산이 요구한 12주보다 짧게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한데 이 경우 현산도 유상증자 등 어느 정도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성의 표시에 나서야 될 것으로 보인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