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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 영장류 실험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비밀 풀었다

기사입력 : 2020년08월05일 18:55

최종수정 : 2020년08월06일 08:39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코로나19, 혈관 염증 유발 세계 최초 확인
"감염 7일 이후, 활동성 있는 바이러스 감지되지 않아"
최기영 과기부 장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중요한 단초"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의 염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감염 사흘 후에도 염증이 혈관에 유지되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을 설명하는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개발한 영장류 감염모델을 이용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영장류실험 결과보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과기부] 2020.08.05 yoonge93@newspim.com

영장류 감염모델이란 치료제, 백신 개발 등에 활용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인체감염과 비슷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실험동물을 가리킨다. 

생명연은 지난 2월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에 착수, 중국, 네덜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생명연은 영장류 실험모델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투여 후 이틀간 목, 폐 등에서 바이러스가 급속히 증식된 이후 급격히 감소해 감염 7일 이후에는 감염 활동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감지되지 않고 활동성 없는 바이러스만 감지되는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생명연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 염증을 유발하는 정황을 확인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혈관 염증은 감염 3일이 지난 후에도 유지됐다.

과기부는 생명연의 이번 연구 결과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영장류 감염모델을 활용해 밝혀낸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은 코로나19 환자의 증상과 전파의 특이한 현상에 대한 원인 규명뿐만 아니라 치료제, 백신 개발에도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세계 4번째로 확보한 영장류 모델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에서 발굴한 후보물질의 효능을 검증하고, 검증결과가 신속하게 임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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