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北, 자체 랜섬웨어까지 제작...역대급 '사이버 해킹' 나선 이유

기사입력 : 2020년08월02일 08:07

최종수정 : 2020년08월02일 08:07

자체 랜섬웨어 개발하며 적극적..."경제적 영향 커"
세계 대응법 바뀌어...EU는 '사이버 공격' 첫 제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최근 사이버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자체 랜섬웨어까지 만들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격에 나서는 등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제 사회로부터의 제재가 이어지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시대에 접어들며 인터넷 이용이 확산되자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세계 각국도 칼을 빼들고 있다. 사이버 공격을 제재 대상으로 삼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이 나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 '자체 랜섬웨어까지" 北, 사이버 역량 과시...코로나 이후 더 적극적

31일 국제 사이버보안업체 캐스퍼스키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자체 개발한 랜섬웨어로 유럽과 아시아 기업을 공격한 정황이 포착됐다.

파일 확장자 이름이 '.vhd'이기 때문에 'VHD 랜섬웨어'로 명명된 이 악성 프로그램은 유럽과 아시아의 두 회사의 운영에 큰 차질을 불러일으키고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발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높은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3년 "사이버 전쟁은 핵미사일과 함께 인민 군대의 타격 능력을 담보하는 만능 보검"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이 사이버 공격에 적극적인 이유는 경제적인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자 사이버 해킹 빈도수를 더 늘리고 있으며 피해 사례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 유엔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이 훔친 외화는 20억 달러에 달한다. 유엔은 이 돈을 대부분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등에 쓴 것으로 분석했다.

한 보안업계 전문가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늘어나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가 크다. 과거에도 지금도 전세계적인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문가는 "북한 입장에서는 환경이 더 좋아진 셈이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언택트로 기업 업무를 비롯한 일상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공격 면적이 더 넓어졌기 때문에 피해 사례도 더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U, 북한 등 '사이버 공격'에 첫 제재...美 "중요한 이정표" 환영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가 확산되자 이에 대응하는 국가들의 자세도 바뀌고 있다. 과거 정보 유출을 우려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면 최근에는 대상을 기소하거나 제재를 가하는 적극적인 대처가 나오고 있다는 시각이다.

유럽연합(EU)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사이버 공격과 연관된 기관, 개인들에게 공식적인 제재를 부과했다. 제재 대상에는 북한 기업인 '조선 엑스포'도 포함됐다.

EU는 지난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미국 뉴욕 연방제도 계좌에서 8100만달러를 해킹한 라자루스를 지원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지난 2014년 소니 픽쳐스 해킹 사건과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국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같은 날 "미국은 나쁜 행위자들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책임을 높이려는 노력을 지지한다"며 "EU의 조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9월 북한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던 해킹 조직 3곳에 제재조치를 취한 바 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를두고 "과거에는 해킹을 정보 활동의 일환으로 보고 비밀리에 처리하려 했다"면서 "최근 미국, 유럽 등 세계에서 사이버 해커들에 대한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에는 EU도 미국도 불법 활동에 대해서는 적극 제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면서 "더이상 묵과하거나 넘어가기에는 피해 정도가 너무 커졌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단죄하겠다고 전략을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업계 전문가 역시 최근 EU의 조치에 대해 "사이버 공격으로 공식적인 제재가 들어간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라면서 "우리나라도 이 부분을 면밀히 살펴 볼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