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코로나19 사망률이 연말까지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게이츠는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백신의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이날 CNBC의 '스쿼크박스'와 인터뷰에서 "치료제의 혜택이 백신의 것보다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러한 새로운 수단의 조합으로 연말까지 사망률이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치료제 중 하나라고 판단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62%나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츠는 과학자들이 연구 중인 두 종류의 다른 경구용 치료제가 있다고 전했다.

빌 게이츠의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 2월 1억 달러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게이츠 재단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어린이들의 면역 강화에 집중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the Vaccine Alliance)에 추가로 16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빌 게이츠.[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인터뷰에서 게이츠는 단일 클론의 항체가 가장 유망한 종류라고 판단하고 리제네론(Regeneron)과 일라이 릴리(Eli Lilly),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같은 제약사들이 꽤 강력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게이츠는 이 같은 치료제들이 중증 환자들을 상당히 도울 수는 있지만, 우리를 완전한 정상으로 돌려놓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이츠는 "정말로 전염을 막고 그 누구도 병원에 가지 않은 채 오랜 시간이 흐를 때까지 우려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게이츠는 미국이 지원한 모든 백신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백신이 개발됐을 때 대중들에게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논란이 되는 대면 수업과 관련해 게이츠는 어린 학생들이 대면 수업을 위해 학교로 돌아가는 것을 지지했다. 게이츠는 "나는 교사들을 잘 보호할 수 있다면 어린아이들에게 혜택이 비용을 능가한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다만 게이츠는 나이가 든 학생들에게는 학교로 돌아가는 문제가 더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나이가 들어 13세 이상이 되면 고등학교와 관련해 무엇을 할지 스스로 현장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면서 "현장에 없다면 온라인으로 학습을 계속하기 위해 계속해서 그곳에 있으려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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