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23일 서울·경기·충남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내외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금요일인 24일은 시간당 최대 50mm에 육박하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영동은 400mm 물폭탄이 예상돼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전국 곳곳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밤 사이 확대될 전망이다.
23일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24일 오전 3시까지 경남해안에는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2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24일 오전 6시까지 시간당 30mm 내외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24일 한반도 날씨. 2020.07.23 hakjun@newspim.com [사진=케이웨더] |
강원영동은 24일 오전 3시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경북북부동해안은 24일 오전 3시부터 25일 오전 6시까지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와 함께 100~250mm의 매우 많은 비가 예보됐다.
특히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에 26일까지 정체하면서 강원영동은 400mm 이상의 물폭탄이 예상된다.
23일 오후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서울, 경기, 세종, 울산, 부산을 비롯해 인천 강화, 경북 문경·상주·김천, 전남 거문도·초도·무안·장흥·진도·신안·목포·영광·함평·영암·완도·해남·강진·순천·광양·여수·보성·고흥, 충남 서천·예산·청양·부여·아산·공주·천안, 전북 정읍·익산·김제·부안·고창 등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광주, 대전, 전남 화순·나주·장성·구례·곡성·담양, 충북 음성·진천·청주, 충남 계룡·금산·논산, 전북 순창·남원·전주·임실·완주, 경북 울진평지·경주·포항·영덕, 강원 등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25일까지 경북북부동해안·강원영동 예상 강수량은 100~250mm다. 비가 집중된 강원영동 일부 지역은 400mm까지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해안에는 70~150mm, 그 밖의 전국은 40~100mm로 예상된다.
25일까지 흐린 날씨를 보이면서 기온은 28도 아래로 떨어지겠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18~23도, 낮 최고기온은 21~27도로 관측된다.
강풍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24일까지 서해안·제주·남해안에는 초속 10~16m에 육박하는 바람이 불겠고, 그 밖의 해안에도 초속 8~12m 강풍이 찾아오겠다.
이에 따라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특히 하천이나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산간·계곡 등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다"며 "모레까지 많은 비가 추가적으로 내릴 것이 예상돼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해안·남해안 등은 천문조에 기상조까지 더해지면서 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는 만큼 만조 시 해안저지대 침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천문조란 달이나 태양 영향으로 해수면이 주기적으로 상승·하강하는 현상이며, 기상조란 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면이 상승하는 것으로 저기압 발달 정도에 따라 해수면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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