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준기와 문채원이 또 다른 장르물 '악의 꽃'으로 재회했다.
22일 tvN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철규 PD를 비롯해 이준기, 문채원, 장희진, 서현우가 참석했다.
이번 작품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이준기(백희성 역)와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문채원(차지원 역),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드라마 '악의 꽃' 제작발표회 [사진=tvN] 2020.07.22 alice09@newspim.com |
이날 김 PD는 "매번 연출자로서 새로운 드라마를 세상에 내놓을 때마다 정말 떨리고 겁이 난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부은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고 사람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건 두려울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열심히 했기에 많은 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고 재밌게 봐주지 않을까 기대와 설렘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PD는 이번 작품에 대해 "미스터리와 멜로라는 상반된 두 장르가 팽팽하게 맞서며 묘하게 조화를 이뤄가는 구조다.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 연이어 벌어진다. 사건의 진실을 숨가쁘게 쫓아가는 것 같은데 막상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주요 인물들의 사랑을 회복해가고 완성해가는 과정으로 그려지는 서사 구조"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드라마 '악의 꽃' 제작발표회 [사진=tvN] 2020.07.22 alice09@newspim.com |
이준기는 tvN '무법 변호사'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이번 작품에서 금속공예가이자 가정적인 남편이지만 평범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비밀을 감춰온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한다.
이에 대해 이준기는 "이번 작품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정말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과연 배우로서 퍼즐과도 같은 이야기를 맞춰나가고 완성해나갈 수 있을까 싶었다. 시작부터 촬영 중인 지금까지도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런 퍼즐 게임을 즐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진실을 감추려는 인간의 상당히 집요하고 고통스러운 면을 내가 당장 담을 수 있는 그릇일까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하게 한 대본이었다"고 토로하며 "배우로서 한번쯤은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문채원은 '계룡선녀전' 이후 2년 만에 복귀했다. 능력있는 강력계 형사이자, 천진난만한 남편 바라기로 변신한다.
그는 "몇 년만에 하고 싶은 드라마, 마음에 드는 드라마를 만났다. 모든 작품에 그래왔지만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크리미널 마인드'로 만난 두 사람은 3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준기는 "문채원은 아직 어리지만 내가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같이 멜로를 하면 시너지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드라마 '악의 꽃' 제작발표회 [사진=tvN] 2020.07.22 alice09@newspim.com |
또 "가벼운 멜로에서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었는데 심지어 부부다. 한편으로는 너무 설레더라. 기분 좋고 어떤 시너지가 나오고 어떤 감정을 우리가 새롭게 창조할 수 있을까, 시청자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생각했다. 촬영하며 즐겁지만 매 신 고민되기도 한다. 어쨌든 꿈이 이뤄져 즐겁고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장희진 역시 '밤을 걷는 선비' 이후 이준기와 재회했다. 장희진은 "이전 작품에서 많이 친해지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 재회가 반가웠다. 오빠가 현장 분위기를 맞춰주려고 노력을 해주셔서 배우들 모두 친해질 수 있다"고 돈독한 우애를 드러냈다.
'악의 꽃'으로 첫 주연을 맡은 서현우는 "첫 주연작이라 사실 많이 설레고 흥분도 했다. 막상 현장 와보니 정말 새롭게 겪게 되는 것도 많더. 그래서 역할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출연의 의미를 넘어 이번 작품이 끝나면 굉장히 공부가 될 것 같았다"고 웃었다.
이번 작품은 서스펜스 멜로가 녹아들면서 그간 소개된 작품과는 다소 다른 결을 갖는다. 이에 김철규 PD는 "신선함이 강점이다. 누구도 다음 사건을 예측하기 어렵다. 유니크하다. 이런 극을 끌고 가기 위해서는 새롭고 독특한 캐릭터가 필요하다. 그래서 다양한 캐릭터가 곳곳에 배치됐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각 캐릭터의 조화, 감정선의 변화를 튼튼하게 자리잡아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tvN '악의 꽃'은 오는 29일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50분에 방송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