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확진자 일부, V빌딩 방문 확인…"V빌딩에서 시작돼 집단감염 연결"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서울 중구 한화생명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강남구 V빌딩과 연관돼 있음이 밝혀졌다. 방역당국은 V빌딩에서 시작된 감염이 한화생명 관련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V빌딩과 한화생명과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두 집단을 강남구 사무실 관련으로 재분류했다고 밝혔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기존 한화생명과 관련된 집단발생으로 말씀드린 건에서 2명의 확진자가 V빌딩을 이전에 방문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V빌딩에서 시작된 감염이 한화생명과 관련된 집단발생까지 연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금 그 2개를 하나로 묶어 강남구 사무실 관련으로 발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명이며, 해외 유입 사례는 22명이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771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6명으로, 현재 91.3%가 격리 해제됐고 903명이 격리 중에 있다. 위·중증환자는 현재 19명이며, 사망자는 전날 1명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296명이다.
앞서 언급한 강남구 사무실 관련해선 지난 18일 한화생명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는 24명이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됐고, 누적 확진자는 총 33명이다. 서울 강서구 소재 요양시설과 관련해서 이용자 9명이 확진, 접촉자 관리 및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2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0명이 확인됐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12명이 확인됐다. 추정 유입 국가는 미국이 4명, 필리핀 9명, 파키스탄, 3명, 이라크 2명, 카자흐스탄 2명 등이다.
해외 유입 사례 증가에 따라 정부는 오늘부터 방역강화 대상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2개국을 추가해 총 6개 국가에 대해 해외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관리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비자와 항공편 제한 등의 조치와 부정기편 일시중지 그리고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들에 대해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토록 하는 등의 조치들을 강화해 해외 유입으로부터의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앞으로 해외 환자의 발생 동향과 국내의 해외 유입 환자 수 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이러한 위험도를 기반으로 해외 유입 환자 차단에 필요한 검역과 조치들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이 지난 2주간 방역관리 상황에 대한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최근 2주간 주요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 유입이 59.5%로 비중이 증가했다. 국내 집단발생은 24.4%를 차지했다. 현재 감염경로가 조사 중인 사례는 8.2%로 지난 2주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국내 집단발생은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방문판매, 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호남권에서 소규모 전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0~30대와 60대 이상의 비중이 약간 줄었고, 40대에서 50대의 경우는 방문판매 등을 통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소폭 는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국내 발생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방문판매 관련된 방문 자제 및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방문판매와 관련된 행사나 모임 참석 후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