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제주항공-이스타 M&A '시계제로'...금융위가 '관건'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18:59

최종수정 : 2020년07월23일 11:14

양측 입장차 여전…지원책 없으면 '파산' 무게
금융위 "(이스타 관련) 진행 중인 사안이 없다" 못 박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사실상 무산됐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대해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계약 해제가 가능해졌다고 입장을 밝혔고, 이스타항공은 조건을 완료했다고 반박하지만 양쪽의 인수합병은 멈춰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타에 대한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할 금융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이스타의 운명도 판가름날 전망이다.

금융위 지원이 완전히 물건너갈 경우 이스타 파산이 불가피한 만큼 금융위 설득을 위한 이스타항공이 미지급금 감액 등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주항공이 인수합병(M&A)을 위해 이스타항공에 요구한 선결조건 마감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항공은 15일까지 이스타항공이 선결요건을 충족할 것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15일까지 선결요건이 해결되지 않는다 해도 계약이 자동으로 해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15일 이후 제주항공의 입장이 나올 전망이다. 사진은 14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2020.07.14 mironj19@newspim.com

16일 제주항공은 입장문을 내고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SPA)의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15일까지 선행조건 해소를 요구한 데 대해 이스타항공은 관련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SPA상 선행조건 이행을 완료했다며 제주항공에 대화를 재개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양쪽은 미지급금 1700억원을 비롯해 체불임금 250억원, 타이이스타젯 지급보증 문제 등을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SPA를 체결한 3월 이후 미지급금에 대해 이스타항공은 영업 중단을 지시한 제주항공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은 일단 제주항공의 요구에 맞춰 지상조업사, 정유사 등 협력업체에 미지급금 감면을 요구했지만 제주항공이 원하는 수준의 감액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불임금과 타이이스타젯 보증 문제 역시 완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양쪽 입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인수 당사자인 제주항공이 요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만큼 계약 해지 가능성이 임박한 상황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관건은 정부의 지원책이 유일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자금 지원 권한이 금융당국에 있다는 점이다. 항공업계 관리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외에도 대량 해고를 대비해 고용노동부까지 나선 상황에서도 금융위는 관련 언급을 꺼리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스타 관련) 진행 중인 사안이 없다"며 "국토부에 문의하라"고 발을 뺐다.

금융당국의 이스타항공 지원에 대한 가능성은 비관론이 우세하다. 정부가 뉴딜정책을 앞세워 경제 살리기에 나서는 가운데 초유의 항공사 대량실업 사태를 두고보지 않을 거란 전망과 함께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자금지원이 들어가면 향후 특혜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주항공이 국토부의 노력에 대한 예의로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특별한 묘수가 나오지 않는 한 계약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항공사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스타에만 특별 지원이 들어간다면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어 금융당국은 몸을 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스타항공사태 해결을 위한 공개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14 dlsgur9757@newspim.com

일각에서는 금융위 지원을 유도하려면 이스타항공이 미지급금 해결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 대부분 자구안 이행을 전제로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이스타항공 역시 그에 합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거꾸로 보면 뒤집어보면 이스타항공의 노력이 미흡했다는 시각이다. 

단적으로 국토부 관계자는 "회사가 파산하면 협력업체들은 미지급금을 아예 못받게될 수도 있는데 이스타항공이 좀 더 적극적으로 미지급금을 해소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은 그 방법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M&A가 무산될 경우 다른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은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금융당국은 아시아나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급한 상황에서 정치적 사안까지 엮인 이스타항공 문제까지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제주항공은 국토부와 관계가 중요한 만큼 최선의 노력을 하는 움직임을 보이겠지만 결국 금융당국의 지원이 없으면 딜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제43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무산 시 단독 지원 가능성에 대해 "비행기를 띄우고 말고 해야 말이 나오지 요구한 것도 없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당초 약속된 것은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경우 산업은행을 통해 인수금융을 준다고 한 것이지, 금융지원이 아니었던 만큼 이 부분은 새로 논의돼야 할 문제"라고 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