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연방정부 재정적자 8640억달러"
현 추세대로면 2009년 기록 훌쩍 넘어설 것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워=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미국의 6월 연방 재정적자가 역대 최대인 1000조원을 넘어섰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달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8640억달러(약 1039조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 달 기준으로 지난 4월 7380억달러를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이는 매년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에서 첫 9개월 동안 기록한 재정적자도 2조7400억달러(약 3296조원)로 역시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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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젊은이에게 고한다'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6.24 007@newspim.com |
이번 회계연도에서 6월까지 누적 세수는 전년 동기보다 13.4% 줄어든 2조2600억달러(약 2719조원)에 그친 반면, 지출은 49.1% 급증한 5조달러(약 6015조원)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미 의회예산국(CBO)은 현 추세대로라면 이번 회계연도 전체 적자가 3조7000억달러(약 4451조원)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조4000억달러의 연간 적자 종전 기록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 재정적자가 불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에게 기존 실업수당에 주 600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고, 중소기업 고용 유지를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가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PPP 사업으로만 5110억달러(약 615조원)가 지출됐다.
아울러 의회가 승인한 총 3조달러대 경기부양책을 집행하는 데 많은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 의회가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키면 연간 재정적자 전망치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