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박원순 빈소 찾은 정치권 인사들…'미투' 의혹에 "좋은 얘기만 하자"

기사입력 : 2020년07월10일 16:05

최종수정 : 2020년07월10일 16: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치권 조문 행렬 이어져…이해찬·김태년·반기문
'미투' 대응 묻자 이해찬 "예의 없다" 호통 치기도

[서울=뉴스핌] 조재완 이학준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는 정치권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조문객들은 숨진 박 시장에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도 성추문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공식조문 시간인 10일 정오 이전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여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표적인 '박원순계'로 꼽히는 기동민·김원이·박성혁·윤준병 의원 등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고, 박홍근 의원은 박 시장 유언장 공개 자리를 지켰다. 

이해찬 당대표를 비롯해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김해영·박광온·설훈·이형석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비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이 대표는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은) 민주화 운동 40년을 함께 해 온 오랜 친구다. 친구가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고를 듣고 애석하기 그지 없다"면서 "우리 사회의 시민운동을 일궈내고 서울시 행정을 맡아 10년동안 잘 이끌어왔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니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0.07.10 alwaysame@newspim.com

'오랜 친구' 조희연 교육감 "삶을 포기할 정도로 자신에게 가혹했던 박 시장이 원망스럽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장례식장을 나서며 "황망한 소식에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큰 슬픔에 젖어있는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가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당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며칠 전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고 조만간 다시 보자고 하더니 이렇게 돼 충격이 너무 크다"며 "(박 시장은) 시대를 풍미한 분이다. 고인이 못다한 것은 그 의지와 열정을 후대들이 잘 받들어 좋은 나라 만드는데 기여하리라 본다"고 추모했다.

그는 박 시장을 두고 "참 열심히 사셨다. 소수자와 약자들,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남달랐다"고 했다.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라며 "너무 황망하고 허무한 심정"이라고 애도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같은 변호사로서 과거 업무도 같이 했던 관계였다"며 "평소 굉장히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일이 닥쳐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고 전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도 빈소를 찾았다. 그는 "박 시장과 오랜 친구이기도 하고, 존경하는 동지이기도 하다"며 "삶을 포기할 정도로 그렇게 자신에게 가혹한 박 시장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이밖에도 윤순철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 사무총장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조문했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0.07.10 alwaysame@newspim.com

기자들의 '미투 의혹' 질문에 이해찬 "그건 예의 아냐", 與 관계자 "좋은 얘기만 하자" 회피

다만 정치권은 일제히 고인을 추모하면서도 박 시장이 휘말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여권 인사들은 대부분 "고인의 명예를 존중하자", "이 자리에서 언급하기에 적절치 않다", "좋은 얘기만 나누자"며 대답을 회피했다. 

특히 이해찬 대표는 질문을 던진 기자에 "예의가 아니다"라고 일갈하며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는데 당 차원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게 예의라고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유튜버들도 언론을 향해 '질문을 똑바로 하라', '그런 질문하지 말라'며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후 쏟아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김두관 의원은 박 시장 의혹과 관련해 "들은 바가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릴 입장이 못 된다"면서도 "법적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정리됐다"며 말을 아꼈다.

김태년 원내대표와 박영선 장관은 잇딴 여권 성추문을 묻는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좋은 얘기만 하자"며 질문을 제지하기도 했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0시 1분쯤 북악산 성곽길 인근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정도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장례는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다음주 월요일인 13일로 정해졌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