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AOA부터 볼빨간사춘기까지…폭로전으로 드러난 가요계 민낯

기사입력 : 2020년07월06일 16:56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11:2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요계에 때아닌 폭로전이 불고 있다. 8년차 걸그룹 AOA부터, 음원강자 볼빨간사춘기 모두 그간 논란이 불거졌던 불화설이 전 멤버들의 폭로로 인해 다시금 드러나면서 화려한 무대에 숨겨진 이면에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 지민 향한 민아의 폭로…또 시작된 AOA의 위기

2012년에 데뷔해 9년차 걸그룹 AOA는 다른 걸그룹에 비해 많은 위기의 순간에 놓였다. 밴드로 처음 시작해 댄스로 전향하면서 드럼 유경이 탈퇴했고, 이후 메인보컬 초아가 2017년 탈퇴하면서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이후 재계약 당시 민아가 팀을 나오면서 두 번째 팀 재편을 맞아야만 했다.

또 지민과 설현은 '채널 AOA' 안중근 의사를 '긴또깡(김두한 일본식 발음)'으로 언급, 파장이 일었다. 이처럼 역사의식 논란에 잦은 멤버 탈퇴로 인해 위기를 맞았던 AOA가 다시금 자리를 잡는가 했지만 문제는 또 다시 터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AOA 전 멤버 민아(왼쪽)이 활동 당시 지민의 괴롭힘에 대해 폭로했다. [사진=뉴스핌DB] 2020.07.06 alice09@newspim.com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5월 팀을 탈퇴한 전 멤버 권민아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지난 3일 나도 진짜 꺼지고 싶은데 엄마 돌봐야 해서….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너무 무섭다고 했다"고 회상하며 한 악플러가 남긴 다이렉트 메시지(DM)을 공개했다.

권민아는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다. 근데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다"고 폭로해 한 순간의 이슈의 중심에 섰다.

여기서 대중들은 권민아를 괴롭힌 사람으로 AOA 멤버 중 최근 부친상을 당한 지민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권민아는 "언니 덕에 난 매일 약 수십알 먹고 왼쪽 손목은 신경이 나가서 따갑고 저리다. 아직도 모르겠다. 날 싫어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이에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소설'이라는 두 글자를 남겼다 삭제, 두 사람의 진실공방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지민의 '소설'이라는 글을 접한 권민아는 더욱 거센 폭로에 나섰다. 그는 직접 자해 한 손목 사진까지 공개하며 "지민언니, 난 그냥 내가 언니 때문에 망가진게 너무 억울하고 아프다"라며 실명을 언급했다.

또 "매일 눈 뜨는 게 고통이다. 사과 좀 해주라. 나도 마음에 응어리진 것 좀 풀자. 21살때부터 약통 숨겨서 몰래 약 먹고 참아왔다. 신지민 언니 때문"이라고 겨냥했다.

이후 권민아는 "몇 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이 제 집을 와주었고 대화를 했다. 처음에 지민 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실랑이를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언니는 듣고 미안하다는 말만 했고, 그렇게 언니를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저도 나쁜 생각같은건 정신 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냈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AOA 전 멤버 민아의 폭로로 인해 사과문을 게재한 지민 [사진=지민 인스타그램] 2020.07.06 alice09@newspim.com

상황이 일단락되자, FNC엔터테인먼트는 4일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민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 후회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끝으로 "논란을 만들어서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희 둘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던 멤버들과 민아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민아 소속사 우리액터스는 "현재 권민아는 안정을 찾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많은분들의 응원과 애정으로 힘든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다. 당분간 회사와 권민아 는 심리적인 치료를 병행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권민아가 건강을 되찾고 본인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 이 일로 인하여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또 다시 '불화설'…끝나지 않은 볼빨간사춘기의 싸움

'역주행 신드롬' '음원강자'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낸 그룹 볼빨간사춘기의 불화설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활동하는 동안에도 안지영과 전 멤버 우지윤의 불화설이 불거졌지만, 우지윤이 탈퇴하고 나서도 두 사람 사이엔 여전히 잡음이 일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가수 볼빨간 사춘기 2020.01.08 dlsgur9757@newspim.com

지난 4월 우지윤은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볼빨간사춘기 활동을 종료했다. 이어 안지영은 홀로 볼빨간사춘기로 활동, 5월 첫 홀로서기 앨범 '사춘기Ⅱ 꽃 본 나비'를 발매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이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우지윤은 지난달 18일 낯선아이라는 새로운 활동명으로 '오:서클(O:circle)'을 발매했다. 해당 앨범에는 타이틀곡 '섬'과 인트로 '도도' 등 두 곡이 수록됐다. 그 중 우지윤이 직접 작사·작곡·편곡한 '도도'의 곡이 두 사람의 불화설을 다시 재점화시켰다.

해당 곡의 '끊임없이 원하고/ 욕심 이성 Side out/ 넌 날 밀어 버리곤/ Set point 그대로 가로채/ Tryna Gaslighting(상황을 조작해 타인을 통제하는 행위)/ 악몽이라는 내가/ 이기적이라 내가/ 내일이 널 위해 온다며/ 자기합리화 꽃을 피워/ 걱정이야 난 너가/ 다행이야 난 니가' 가사가 안지영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타이틀곡 '섬' 가사 중에도 '빈칸에 채우든지 말든지'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이는 안지영이 우지윤 탈퇴 후 볼빨간사춘기로 처음 낸 앨범의 수록곡 제목 '빈칸을 채워주시오'와 공교롭게도 맞아 떨어지면서 불화설이 불거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우지윤(왼쪽)과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SNS를 통해 올린 글 [사진=우지윤, 안지영 인스타그램 캡처] 2020.07.06 alice09@newspim.com

이에 우지윤은 '도도'는 2019년에 작업해 그중 일부를 게시했었다"며 "남은 일부가 메인이 됐다. '섬' 역시 지난해 여름 가이드 1절을 완성시킨 곡으로, 지금과 반주 이외에 다른 부분은 전혀 없다"며 안지영 저격설에 대해 반박했다.

하지만 안지영이 최근 우지윤을 인스타그램에서 언팔로우하자, 두 사람의 불화설이 다시금 불거지기 시작했다. 안지영은 우지윤이 최근 낸 신곡이 본인을 겨냥한 것 같아 힘들었다고 했고, 우지윤은 안지영이 더 빨리 헤어짐을 원했기에 본인의 탈퇴 시점이 앞당겨졌다고 주장했다.

결국 안지영은 "대중들 사이에서 저희의 상황이 오해되는 것 원치 않는다. 그래서 저는 이 시점 이후로 더 이상 저희의 이야기를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우지윤을 향해 "우리끼리 연락해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와야 했던 것이 너무 속상하다. 우리가 해야 할 말이 남았다면 연락 피하지 말고 연락 좀 해달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불화설, 또는 잦은 멤버 탈퇴가 있었던 그룹에서 끊이지 않는 폭로전이 계속되자 소속사 역시 책임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AOA의 경우 8년차 그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멤버 내 불화, 괴롭힘에 대해 소속사가 방관했다는 점, 그리고 지민을 팀에서 방출하고 연예 활동 중단으로 모든 일을 일단락하려 했던 점에 대해 비판과 비난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AOA 사태의 경우 FNC엔터테인먼트는 책임을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소속 아티스트의 관리가 얼마나 부족했는지 드러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속사에서 아티스트를 케어할 때, 특히 그룹의 경우 '리더'라는 지위를 남용할 수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룹 내에서 리더는 팀을 이끌고 지위가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를 악용해 편을 가르는 경우가 많다. 또 그룹들은 숙소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더욱 세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 엔터사에서 아티스트들의 관리 체계를 세밀하게 점검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