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새벽배송' 셈법 복잡해진 TV홈쇼핑....롯데 위탁전환, GS·CJ오 현상유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롯데, 10개월 만에 직매입→위탁배송 전환...롯데슈퍼 연계 검토
GS·CJ오쇼핑도 일보후퇴..."서비스 확대 안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유통업계의 최대 화두는 '누가 더 빨리 배송하느냐'였다. 쿠팡 등 이커머스업체는 물론 롯데·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까지 참전했다. TV홈쇼핑도 예외는 아니었다. 롯데홈쇼핑·CJ오쇼핑·GS홈쇼핑도 새벽배송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다만 현재 이커머스 업계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홈쇼핑 업체들의 표정은 어둡다. 셈법도 복잡해졌다. 롯데홈쇼핑은 인건비·물류비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직매입에서 지난달 위탁배송으로 전환했다. 외주 업체와 손잡고 위탁배송을 도입했던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사업 확대보다는 현상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진=신세계]

◆롯데홈쇼핑, 직매입→위탁배송 전환...롯데슈퍼 연계 검토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직접 상품 소싱부터 배송까지 전담했던 새벽배송 서비스인 '새롯배송'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7월 자사 온라인몰인 '롯데아이몰'(Lotteimall)에 새벽배송 전문관을 열고 서비스를 도입한 지 10개월 만이다.

새롯배송은 평일 오후 6시까지 주문을 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배송한다. 판매 품목은 신선식품, 간편식, 생활용품 등 500여개 상품이다.

시장 진출 당시 롯데홈쇼핑은 아마존식 성공 방정식을 적용했다. 경쟁사와 달리 직접 물류를 통한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지만 인건비·물류비용 상승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새롯배송은 상품 소싱에서 입고, 물류까지 전부 저희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인건비 등 운영 측면에서 비용 부담이 있었다"며 "이번에 직매입에서 위탁배송으로 전환하는 것도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이 시장 진출 1년도 안돼 새벽배송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은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그간 새벽배송은 매력적인 먹거리로 인식돼 왔다. 올해 국내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벽배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18년 4000억원에서 지난해 8000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 추이 [자료=유통업계 추산] 2020.06.22 nrd8120@newspim.com


◆이커머스에 밀린 홈쇼핑...지역·상품 가짓수 한계 '뚜렷'

또 상품 가짓수와 서비스 지역이 이커머스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쿠팡은 올해 2월 로켓배송 지역을 제주도로까지 넓혔고 SSG닷컴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한 상태다. 상품 수도 쿠팡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고 신세계가 운영하는 SSG닷컴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계열사를 통합한 만큼 상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토대로 코로나 사태 이후 이커머스 업체들은 새벽배송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은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에 확산되던 올 1월 20일 전후로 로켓배송 주문량은 330만건으로 치솟았다. 1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말까지 최대 230만건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0만건이나 늘어난 것이다. SSG닷컴도 주문량이 10% 이상 뛰었다.

다만 새벽배송은 서비스 특성상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구조를 띠고 있어 많은 비용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물류센터부터 인력 충원까지 돈 들 때가 많다. '팔면 팔수록 밑지는 장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낮보다 높은 인건비와 1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상품 포장, 배송까지 마쳐야 하는 만큼 사람도 많이 필요하다. 올해 1분기에는 인건비 등이 포함된 판관비가 11.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상품을 직접 구매하다 보니 쌓이는 재고 처리도 문제였다. 특히 새벽배송은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폐기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말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넓히고 올해 경기 등 수도권 일부로 확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상품도 500여개에서 800여개로 늘리는 등 야심찬 계획을 내놨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현재 롯데홈쇼핑은 새롯배송을 위탁배송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서비스 개편 중에 있다. 롯데슈퍼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새롯배송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상품 소싱·배송·재고 관리 등 직접 운영하는 방식에서 외주 업체와 협력하는 위탁배송 형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서비스 개편 중에 있다"며 "향후 전문 업체와 연계해 상품 및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슈퍼와의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S·CJ오쇼핑도 '일보 후퇴'..."서비스 확대 안한다"

지난해 새벽배송 시장에 가세한 GS홈쇼핑와 CJ오쇼핑도 올해 서비스 확대 계획이 없다며 일보후퇴하는 모습이다. 

GS샵 새벽배송 화면 캡처 [사진=남라다 기자] 2020.06.22 nrd8120@newspim.com

지난해 GS홈쇼핑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프레시, 동원홈푸드와 손잡고 새벽배송을 도입했다. 직접 물류 대신 비용이 적게 드는 위탁배송을 택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새벽배송 카테고리를 별도로 만들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GS홈쇼핑은 현재로서는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더반찬의 품목 수는 계속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영토을 넓히기 보다는 서비스 질을 높여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CJ오쇼핑도 지난해 자체 온라인몰인 CJ몰(mall)에 새벽배송 전문관을 개설하고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서비스 확대보다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선회했다.

홈쇼핑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벽배송이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비중 자체를 따지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라며 "워낙 시장이 커지니 분위기에 편승해 각사가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내놨지만 재구매율·고정고객 증가 등 성과는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 등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데 성장성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론칭 당시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