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유럽, 봉쇄 완화 후 재확산 우려에도 '삶과 예술 즐긴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22일 17:27

최종수정 : 2020년06월22일 21:55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가 완화된 후 2차 확산 우려 속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꾸준히 줄어들자 각종 문화 및 예술 활동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는 몇 주 전만 해도 취소될 것으로 예상됐던 밤샘 거리 음악 축제 '페트 드 라 뮈지크'가 지난 21일 비교적 성황리에 개최됐다. 1982년 이후 매년 개최된 이 축제가 올해에는 콘서트 규모도 줄고 참가 DJ들도 줄었으며, 뮤지션들이 이동 트럭 위에서 공연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창의적 조치들을 마련해야 했지만 프랑스 시민들에게 낭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2일(현지시간)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로 문을 다시 연 식당을 찾아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시민들의 우려도 줄었다. 파리 카페 테라스는 손님들로 꽉 찼고 도로 교통도 늘고 있으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행인들도 늘었다. 정부의 코로나19 추적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도 줄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피해가 가장 심했던 파리와 북동부 지역을 포함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자 지난달 11일 휴교령와 휴업령의 점진적 해제를 명령했다. 감염병 전문가로 프랑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태스크포스 단장을 맡고 있는 장 프랑수아 델프레시 교수는 당시 "코로나19는 이제 통제 상태"라고 선언했다.

프랑스에서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450명 가량으로 정점 시기의 7500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봉쇄조치 완화 후 입원 감염자 수는 절반 이상 줄었다. 이에 정부는 22일 휴업령과 휴교령을 전면 철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4일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아르 드 비브르'(삶 속의 예술)와 자유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유럽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수그러들었다.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등 31개국 팬데믹 동향을 추적하는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는 정점을 찍었던 4월 9일에 비해 82% 감소했고 지난 2~3개월 간 정점 시기보다 늘어난 국가는 3개국에 그쳤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18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4명으로 봉쇄조치 완화가 시작된 5월 11일의 373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고, 3월 말 정점 시기에 비하면 98% 감소했다. 이탈리아도 3~4월 4000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 수가 6월 들어 200~300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봉쇄조치를 늦게 시행한 영국과 집단면역 전략에 의존하며 봉좨조치를 전혀 시행하지 않은 스웨덴은 예외다. 양국에서는 6월 17일 주간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1000명을 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통제 단계에 진입한 국가들에서 여전히 산발적인 집단 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파리 근교 도시 루앙에서는 집단 감염 발생으로 재생산 지수 평균값이 1.5를 넘었다. 재생산 지수는 한 명의 감염자가 비감염자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높을수록 전파력이 강하다.

지난 주말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도축장에서는 1000명 가량이 집단감염돼 독일의 재생산 지수가 1.06에서 2.88로 뛰었다.

게다가 프랑스 등 유럽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많이 줄기는 했으나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일부 공중보건 관료들은 정부와 시민들이 안일해진 틈을 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 당국자는 "유럽에서 1차 확산이 끝나가고 있으나 팬데믹은 아직 끝나려면 멀었다"며 "가을이나 겨울 2차 확산에 대비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2차 확산에는 1차 때보다 훨씬 더 잘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1차 때는 검사 역량과 의료장비가 부족했고 병상도 모자라 환자들을 독일과 스위스로 이송해야 했지만, 3만명에 육박하는 사망자라는 대가를 치르고 의료 시스템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현재 프랑스는 주간 검사 역량을 70만건으로 끌어올렸고 의료 인력 6500명에게 접촉자 추적 훈련을 시켰다.

하지만 이마저도 2차 확산에 대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베르사이유 대학의 전염병학자인 마르탱 블라시에 박사는 "현재 확산세가 완화돼 의료 시스템이 감당할 만한 수준이지만, 감염자 증가세가 다시 가속화되면 과부하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