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유럽, 봉쇄 완화 후 재확산 우려에도 '삶과 예술 즐긴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가 완화된 후 2차 확산 우려 속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꾸준히 줄어들자 각종 문화 및 예술 활동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는 몇 주 전만 해도 취소될 것으로 예상됐던 밤샘 거리 음악 축제 '페트 드 라 뮈지크'가 지난 21일 비교적 성황리에 개최됐다. 1982년 이후 매년 개최된 이 축제가 올해에는 콘서트 규모도 줄고 참가 DJ들도 줄었으며, 뮤지션들이 이동 트럭 위에서 공연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창의적 조치들을 마련해야 했지만 프랑스 시민들에게 낭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2일(현지시간)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로 문을 다시 연 식당을 찾아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시민들의 우려도 줄었다. 파리 카페 테라스는 손님들로 꽉 찼고 도로 교통도 늘고 있으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행인들도 늘었다. 정부의 코로나19 추적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도 줄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피해가 가장 심했던 파리와 북동부 지역을 포함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자 지난달 11일 휴교령와 휴업령의 점진적 해제를 명령했다. 감염병 전문가로 프랑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태스크포스 단장을 맡고 있는 장 프랑수아 델프레시 교수는 당시 "코로나19는 이제 통제 상태"라고 선언했다.

프랑스에서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450명 가량으로 정점 시기의 7500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봉쇄조치 완화 후 입원 감염자 수는 절반 이상 줄었다. 이에 정부는 22일 휴업령과 휴교령을 전면 철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4일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아르 드 비브르'(삶 속의 예술)와 자유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유럽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수그러들었다.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등 31개국 팬데믹 동향을 추적하는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는 정점을 찍었던 4월 9일에 비해 82% 감소했고 지난 2~3개월 간 정점 시기보다 늘어난 국가는 3개국에 그쳤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18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4명으로 봉쇄조치 완화가 시작된 5월 11일의 373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고, 3월 말 정점 시기에 비하면 98% 감소했다. 이탈리아도 3~4월 4000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 수가 6월 들어 200~300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봉쇄조치를 늦게 시행한 영국과 집단면역 전략에 의존하며 봉좨조치를 전혀 시행하지 않은 스웨덴은 예외다. 양국에서는 6월 17일 주간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1000명을 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통제 단계에 진입한 국가들에서 여전히 산발적인 집단 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파리 근교 도시 루앙에서는 집단 감염 발생으로 재생산 지수 평균값이 1.5를 넘었다. 재생산 지수는 한 명의 감염자가 비감염자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높을수록 전파력이 강하다.

지난 주말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도축장에서는 1000명 가량이 집단감염돼 독일의 재생산 지수가 1.06에서 2.88로 뛰었다.

게다가 프랑스 등 유럽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많이 줄기는 했으나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일부 공중보건 관료들은 정부와 시민들이 안일해진 틈을 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 당국자는 "유럽에서 1차 확산이 끝나가고 있으나 팬데믹은 아직 끝나려면 멀었다"며 "가을이나 겨울 2차 확산에 대비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2차 확산에는 1차 때보다 훨씬 더 잘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1차 때는 검사 역량과 의료장비가 부족했고 병상도 모자라 환자들을 독일과 스위스로 이송해야 했지만, 3만명에 육박하는 사망자라는 대가를 치르고 의료 시스템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현재 프랑스는 주간 검사 역량을 70만건으로 끌어올렸고 의료 인력 6500명에게 접촉자 추적 훈련을 시켰다.

하지만 이마저도 2차 확산에 대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베르사이유 대학의 전염병학자인 마르탱 블라시에 박사는 "현재 확산세가 완화돼 의료 시스템이 감당할 만한 수준이지만, 감염자 증가세가 다시 가속화되면 과부하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