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역질주 주가 50% 급등
업종 대표주 언택트 경제 유망주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택배 상장사 순펑(順豊, 002352.SZ)이 코로나19를 역주행하며 폭발적인 실적 증가세를 기록, 중국 본토증시 A주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5월 순펑의 매출은 119억 9400만 위안으로 작년 동기대비 40.81%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배달 건수는 6억 3600건으로 83.82%나 늘어났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 1~5월 순펑의 매출은 573억 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5개월간의 이 매출은 이 회사의 2019년 매출(1121억9300만위안) 절반을 넘어서는 실적이다.
순펑은 중국 택배 회사 가운데 2019년 가장 먼저 매출 1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2019년 실적 기준 일본 야마다를 추월, UPS와 페덱스(FedEx), DHL 에 이어 세계 4위 택배 회사에 등극했다.
2020년 상반기 순펑의 이런 호실적은 증권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순펑 주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거슬러 6월 세째주 기준 연초에 비해 약 50% 가량 뛰어올랐다.
순펑의 주가는 특히 최근 몇 주사이에 급등세를 보이며, 6월 한달동안에만 22.84% 상승했다. 6월 19일 기준 순펑 주가는 55.99위안을 기록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6.22 chk@newspim.com |
중국 증시에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순펑을 택배 업종의 '구이저우마오타이'로 꼽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온라인 소비구조 변화에 따라 택배 업무량이 증가하면서 업종 전체가 고르게 성장하고 순펑이 그중에 업종 대표주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 증시에는 순펑외에 선퉁(申通, 002468.SZ) 위안퉁(圓通, 600233.SH) 윈다(韻達, 002120.SZ)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 택배 회사들은 5월 실적에서 대체로 업무 주문량은 증가했으나 경쟁이 격화하면서 배달 단가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순펑은 올 상반기 즉 코로나19 기간 다른 택배회사들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 이미지 구축에 성공, 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타기업으로 등장하고 있다.
투자기관 전문가들은 순펑이 코로나19 기간 프리미엄 이미지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5월 영업이 다른 택배기업에 비해 양호했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증권사들은 상반기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순펑을 장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 추천하고 있다. 실적 전망이 밝은데다 택배 물류 기업중 선발 기업이고, 비대면 언택트 경제시대의 유망주여서 향후 주가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의 한 주택단지 앞에 순펑 택배 삼륜차가 주차해 있다. 2020.06.22 chk@newspim.com |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전자상거래 소비가 대세로 굳어지면서 중국 택배 업계는 계속해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택배업계는 최근 6.18 쇼핑대 축제에서 대목을 누린데 이어 25일로 다가온 단오절 연휴 소비에서도 또다시 기록적인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중국 우정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5월 택배업 건수는 모두 73억ㅍ8000건으로 동기비 41% 증가세를 나타냈다. 매출은 25% 증가했다. 우정국은 올해 택배업 매출 총액이 86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