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수소산업 어디까지②] "미국서 수소트럭 상용화 20년 이상 걸릴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니콜라에 대한 기대 심리 '거품' 많아...테슬라 효과
전문가들, 인프라 부족한 미국서 수소트럭 상용화 쉽지 않아

[편집자주] 최근 한화그룹이 지분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업체인 니콜라의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지면서 이른바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계 주요국가들이 수소산업 육성 정책을 앞 다퉈 발표하며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그렇다면 수소산업은 현재 어디까지 와 있을까. 수소차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수소사업 현주소와 정부 정책 기조, 개선 과제 등을 살펴봤다.

① 니콜라 열풍에 기대감 ↑…현대차·한화·효성·두산 '뛴다'
②"미국서 수소트럭 상용화 20년 이상 걸릴 것"
③"정부 정책 일관성 유지‧체계적 추진 필요하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미국의 수소트럭 스타트업인 니콜라의 기업가치가 급등하며 가히 수소산업 열풍을 불러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열풍 속의 거품론도 지적한다. 니콜라가 전기차의 애플로 불리는 테슬라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과 수소트럭의 상용화는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만약 세계 수소차 1위 현대자동차에서 수소트럭 사업을 분사해 미국에 상장했다면 어떠했을까. 오히려 니콜라를 넘는 '초대박'을 쳤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전 세계에서 수소차는 한국이 제일 잘한다는 이유에서다.

 

 ◆ 니콜라 열풍은 '테슬라 효과'...현대차, 전 세계 수소차 1위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니콜라 열풍 속의 우려의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니콜라에 대한 기대 심리가 수소트럭 상용화 시기와 무관하게 지나치게 앞서간다는 것이다.

수소차와 전기차는 전기에너지로 전기모터를 구동하는 점은 동일하다. 전기차는 에너지원을 배터리로 쓰지만, 수소차는 수소를 쓴다. 수소탱크에 저장된 수소를 외부의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차 투싼ix를 양산하며 전 세계 수소차 1위다. 2018년 넥쏘 수소차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수소산업은 수소충전소 구축이 늦어져 일본 보다 뒤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차는 이달 초 전라북도 완주 소재의 현대차 전주공장에 국내 첫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열었다. 환경부를 비롯해 전라북도와 완주군 등이 지원에 나서 처음으로 만든 상용차 수소충전소다. 이 곳에서 기존 수소충전소의 두 배 수준인 시간당 약 22대(넥쏘 기준)를 충전할 수 있다.

권용주 국민대학교 자동차디자인학과 교수는 "니콜라가 주목받는 것은 '테슬라 효과'인데 기존의 자동차 회사가 아닌 니콜라가 수소트럭을 개발하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은 것"이라며 "테슬라가 (우여곡절 끝에) 전기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처럼 니콜라도 수소트럭을 만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이미 수소트럭이 있지 않느냐. 수소트럭 등 수소차는 현대차가 제일 잘 한다"면서도 "일본은 수소충전소를 구축한 뒤 토요타가 미라이 수소차를 출시한 반면, 한국은 수소차가 나온 뒤 수소충전소 구축이 시작된 탓에 '현대차 밀어주기' 등 논란이 생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 에너지(H2E)'와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HM)'를 출범하고 유럽 수소트럭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또 창원시는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을 내년 말까지 시범운행하기로 하는 등 수소트럭 상용화를 향한 발걸음을 뗐다.

 ◆ 미국서 수소트럭 상용화 먼 이야기..."20년 이상 걸릴 것"

전문가들은 니콜라 열풍을 수소트럭 상용화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다. 수소가 궁극의 미래 에너지원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상용화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이유에서다.

권 교수는 "수소트럭은 상용화 가능성과 수소 인프라를 봐야 한다"며 "미국은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가 거의 안 돼 있다. 인프라는 자동차 제조사가 할 수 없고, 인프라 없이 수소차는 못 간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와 수소차는 부품의 약 60%를 공유한다. 전기차가 수소차로 가는 흐름을 니콜라가 맞추는 것 뿐"이라며 "니콜라는 거품이 많다. 니콜라 등 기업이 나서서 수소차 상용화가 될 일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전 세계에서 수소충전소가 가장 많이 보급된 곳으로, 캘리포니아에만 40여개가 운영 중이다. 미국은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100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독일과 영국, 중국 등도 2030년 수소충전소 1000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수소충전소는 서울 여의도 국회 등 39곳(6월 기준)이다.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은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를 이용하는 전기동력화 차량으로 갈 것이라는 데 이견은 거의 없다. 자동차 업계는 앞으로 전기차는 승용 목적으로, 수소차는 장거리가 많은 상용차에 적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 교수는 수소의 '생산-이동-저장'이 해결된 게 없기 때문에 수소상용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그는 "수소는 에너지 소스가 아니라 캐리어다. 이 소스를 뽑아내기 위해 에너지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전기에너지"라며 "에너지를 다원화한다는 측면에서는 수소가 의미가 있으나, 수소차 상용화는 근본 기술이 안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구상에서 수소와 산소가 있다는 그림은 완벽하지만 이를 구현한 기반 기술 구축에 약 20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수소차가 궁극의 차 중 하나지만 상용화까지는 20~30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국이 수소차 상용화 시기를 10년 후쯤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먼 미래다. 

이와 함께 권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공통점은 기름이 안 나와고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함께 배출가스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미래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꼽히는 것뿐, 미국 등 수소차 상용화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니콜라는 지난 4일 나스닥에 상장해 시가총액이 300억달러(약 36조원)을 기록하며 포드의 시가총액 288억달러(약 34조원)를 넘어서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5년 설립된 니콜라는 설립 뒤, 차를 한 대도 팔지 않았고, 2021년 수소트럭을 양산할 계획이다. 최근 트레버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9일부터 픽업트럭 '배저(Badger)' 판매 계획을 밝힌 상태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