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몽고메리 "토너먼트용 골프볼 따로 쓰게 해야"

기사입력 : 2020년06월16일 10:01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10:01

기존 볼의 거리 성능 80~85%로 줄인 새로운 볼 도입 주장

"캐리로 330야드 나가는 볼 규제 안하면 길이 1만야드 코스 필요"

니클로스 의견에 동조…디섐보 사례에 USGA·R&A 반응 주목

[서울=뉴스핌] 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토너먼트 볼과 일반 골프볼을 분리해야 할 시기가 왔다"

미국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중인 콜린 몽고메리(57·스코틀랜드)가 14일 끝난 미국PGA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를 보고 영국 BBC 라디오에서 한 말이다.

콜린 몽고메리(왼쪽)는 "선수들의 폭발적 장타력에 대응하기 위해 볼의 거리 성능을 줄인 토너먼트용 볼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른쪽은 지난주 미국PGA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드라이버샷을 평균 340.1야드 날린 브라이슨 디섐보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그 대회에서는 대니엘 버거(미국)가 연장전끝에 우승했지만,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는 나흘 내내 선두권에 포진하며 우승경쟁을 벌였다. 디섐보는 특히 이 대회에서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340.3야드의 폭발적 장타력으로 주목받았다. 출전선수들의 평균치(300.3야드)보다 약 40야드나 멀리 날렸다. 디섐보는 챔피언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디섐보는 이 대회에서 드라이버샷을 330야드 이상 날린 것이 열 아홉 차례나 된다. 4라운드 6번홀(길이 401야드)에서는 367야드를 보냈다. 볼은 페어웨이를 벗어났으나 티샷 후 홀까지 남은 거리는 73야드에 불과했다.

그의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323.8야드로 이 부문 1위다. 이는 지난 시즌 이 부문 1위 카메론 챔프(317.9야드), 지난 2003년에 투어 최장타를 기록한 행크 키니(321.4야드)의 기록을 능가하는 것이다. 이 상태라면 디섐보가 올해 이 부문 새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몽고메리는 "예전에 잭 니클로스가 주장한 것에 나도 동의한다. 투어프로들이 대회에서 사용하는 볼의 거리 성능을 지금의 80~85%로 줄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디섐보같은 장타자들 앞에 기존 골프코스들은 무용지물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드의 과학자'로 불리는 디섐보는 기존의 독특한 연구에다가 최근에는 몸무게를 9kg 정도 불리면서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렸다. 웬만한 파4홀에서는 웨지로 어프로치샷을 한다. 그와 매트 쿠차(미국)를 비교하면 디섐보가 어프로치샷용 클럽으로 웨지를 잡을 때 쿠차는 8~9번 아이언을, 디섐보가 8번아이언을 잡을 때 쿠차는 4~5번 아이언을 잡는다고 한다.

몽고메리는 "디섐보의 드라이버샷 캐리(떠가는 거리)는 330야드에 달한다.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니 대부분 파4홀 어프로치샷을 샌드웨지로 한다. 그런 '미친 거리'를 잡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기존 코스는 쓸모가 없어진다"며 "이제 토너먼트용 볼에 한해 그 성능을 줄여야 할 때가 왔다. 우리는 비용·공간·환경적인 측면에서 전장 1만야드짜리 코스를 건설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요컨대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볼은 지금보다 거리가 80~85%만 나가게끔 성능을 제한하고, 일반 골퍼들이 사용하는 골프볼은 지금처럼 두자는 의견이다. 골프볼이 두 가지 스펙으로 나뉘는 것이다. 물론 이는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골프협회(R&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두 기구는 지난 2월 '디스턴스 인사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거리와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한 상태다.

토너먼트용 볼의 거리 성능을 20% 줄이면 올시즌 디섐보의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59.04야드가 된다. 올해 미국PGA투어프로들의 평균 거리는 296.4야드인데, 이는 237.12야드로 줄어들게 된다. 7200야드 안팎으로 조성되는 기존 코스로도 얼마든지 선수들의 변별력을 측정할 수 있는 거리다. ksmk7543@newspim.com

 ◆ 브라이슨 디섐보의 시즌별 드라이버샷

                    ※단위:야드,%. 16일 현재

------------------------------------------

시즌     평균 거리     정확도

------------------------------------------

2017 299.4(45위)  58.34(124위)

2018 305.7(25위)  62.23(92위)

2019 302.5(34위)  65.02(66위)

2020 323.8(1위)    60.24(121위)

------------------------------------------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