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중요…지상·공중·해양·사이버 영역 등서 신속 조율"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조만간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을 선보일 수 있다고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경고했다.
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전날 주한미군전우회가 '한미연합사령부의 위기 대응'을 주제로 개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북한의 움직임에 대응할 매우 강력한 옵션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북한군 규모와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배치된 포병 전력 등에 대한 대응은 지상, 공중, 잠재적으로 해양과 사이버 영역에서 동시에 신속 정확하게 조율돼야 한다"면서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한미연합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3월 30일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이륙하는 C-17 수송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미공군 제51전투비행단] |
그는 또한 "참모를 비롯한 한미연합사 상급 지휘관들이 주기적으로 교체되는 상황"이라며 "한미연합훈련은 준비태세와 억지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는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과 '전략무력 고도화' 등이 논의됐다.
이를 기점으로 지난해 10월 북한이 시험 발사한 '북극성-3형'과 같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3000톤급 잠수함을 북측이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설정한 일명 '레드라인'(도발 금지선)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북한이 '무력시위' 보다는 발사 능력을 가진 잠수함을 공개하는 수준에서 대미 압박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북미 간 교착국면이 장기화 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이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셀 플러노이 전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전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 화상 토론회에서 "(코로나19 등) 다른 문제로 주의가 분산돼 북핵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김정은은 관심을 끌기위해 일련의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을 억지하는 데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면서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과 북핵문제 등에 대한 전략적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