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부, ADB벤처펀드1500만불 출자…신남방 기회 확대 기대

기사입력 : 2020년06월01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6월01일 12:01

중기부 모태펀드 1000만 달러·기재부 신탁기금 500만 달러 출자
올 9월 송도 개최 'ADB연차총회' 중 투자IR 시너지 효과도 기대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한국 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Asian Development Bank)의 신설 벤처펀드에 1500만달러를 출자한다. 한국 모태펀드가 공익 성격의 국제기구에 출자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ADB 벤처펀드 운영을 적극 지원한다는 신호로 읽힌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획재정부는 아시아개발은행에서 신설하는 'ADB 벤처펀드(ADB Ventures Facility Investment Fund)에 1500만 달러를 출자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 중소기업벤처부]

아시아개발은행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빈곤퇴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968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등 68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공익적 성격의 국제기구다.

아시아개발은행에서 신설한 ADB 벤처펀드도 수익성 뿐 아니라 빈곤‧기후‧의료‧성평등 등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 펀드의 성격을 가진다. 벤처펀드는 동남아 개도국의 지속가능 발전에 필요한 청정기술, 핀테크, 농업, 보건 등의 분야에 투자한다. 따라서 동남아에 진출하는 국내 스타트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우리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모태펀드에서 1000만달러, 기획재정부가 아태지역 개도국 지원을 위해 운영중인 ADB 'e-아시아 지식협력 신탁기금'에서 500만 달러를 출자한다. 벤처펀드 총 조성규모는 6000만 달러로, 한국 외에도 핀란드 정부(2200만달러), 기후투자기금(1300만달러), 노르딕개발기금(1000만달러)도 참여한다.

특히 한국 모태펀드가 공익 성격의 국제기구에 출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태펀드는 2018년 소셜임팩트 펀드 등을 운영하며 사회적 가치 투자를 진행해온 경험으로 ADB 벤처펀드 운영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DB 벤처펀드 출범으로 K-방역 분야를 포함한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신남방정책 대상국가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한국과 ADB 협력 관계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2020.01.14 dream@newspim.com

또 ADB는 올해 9월18일부터 21일까지 송도에서 개최되는 2020년 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벤처펀드 출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차총회 기간 중 ADB와 공동으로 진행 예정인 '우수 벤처‧스타트업 투자 IR'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박일영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ADB가 벤처펀드 출범 초기부터 한국 기관들과의 협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ADB 벤처펀드 출범이 개도국에게는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주고, 우리 기업과 투자자에게는 ADB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아시아개발은행이 가진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계기가 되리 것"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벤처‧스타트업이 신흥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 IR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