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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6개월인데 아직도 미스테리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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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지침이 최선..."보건과 건강 동시 잡아라"
학자들 "모형 추정은 전망과 달라..과학은 시간 필요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코로나19(COVID-19) 전염병이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보건과학자나 의사들조차 아직 이 질병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 투성이다. 발생 원인과 전염 경로, 각종 증상과 복합 질환, 공식 통계, 각종 예측 모형, 감염률과 사망률에 이르기까지 아주 기본적인 사항들에서 조차 모두 확실한 것이 없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자택 격리 등 봉쇄령을 해제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상황이지만, 2차 감염 확산 파도는 과연 언제쯤 올 것인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변화된 상황을 만들어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정답을 없다. 기껏해야 성공적인 모범 사례들만 공유되는 실정이다.

26일 자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 조차 코로나19에 대해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절규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버지니아대 심리학과 브라이언 노섹 교수의 사례를 소개했다.

기자회견 하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 보건기구(WHO) 사무총장(오른쪽)과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몇달째 보건과학자도 모르는 것 투성인 코로나19

노섹 교수는 스스로 과학적 데이터를 해석하는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대체 이 바이러스가 어디서 퍼져나가는지, 어디에서 통제가 되는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곳과 아닌 곳은 어떻게 구분되는지 알 수 없으며, 따라서 자신의 가족이 어디에서 안전하게 있을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좌절했다면서 "우리가 석 달째 이번 사태의 위험을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엉망진창"이라고 말했다.

보건과학자들은 아직도 코로나19 질병의 원인인 바이러스 'SARS-Cov-2'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코로나19의 치명률, 전염력에도 정확한 답이 없다. 별도의 임상 결과를 통해 차별적인 변종이 존해하는지, 또 어떤 사람드릉 증상도 없이 지나가면서 전염을 시키고, 또 어떤 사람은 치명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봉쇄령이 해제되고 기업활동이 재개되지만, 아직도 과학적 데이터의 수치도 모호하고 오차볌위도 넓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대유행(pandemic, 팬데믹)이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지금 나온 과학적인 데이터를 그래도 수용하는 것은 위험하며, 모든 결론은 잠정적이고 모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구체적인 예측이나 결론을 도출하기 보다는 이러저러한 '시나리오'와 '가정'을 제출할 뿐이다.

WP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주 보건담당 공무원들에게 전달한 지침서인 "코로나19 팬데믹 계획 시나리오"에서, 이 질병의 전염성과 치명률에 대해 상당히 넓은 범위의 추정치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 지침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물학적이고 역학적 특성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며, 거의 모든 매개변수 값에는 불확실성이 남는다"고 주의를 덧붙였다. 결국 이 지침서는 "제시한 수치는 코로나19의 예상되는 효과애 대한 예측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통계도 모형 추정치도 부정확...'시나리오' 기반한 지침서

이렇게 보건과학자들의 대답이 모호한 상태여서, 일반인들은 자신이 스스로 어떤 것은 안전한지 아닌지에 대해 직접 계산사고 추정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주말에 예배에 참석해도 좋을지, 공원이나 해변으로 산책과 여행을 가야할지, 음식점이나 주점에 모여도 괜찮은지 등을 직접 결정해야 하고, 그에 따른 결과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WP는 "결정적인 문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평균 6일 정도 걸릴 정도로 은밀하게 진행된다는 것"이라면서, "아픈 사람도 검사를 받거나 병원에 가는 것을 미룰 수 있어 코로나19의 공식 감염 통계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며, 이런 잠복된 바이러스 때문에 2차 감염이 확산될 수 있고 이 경우 다시 확산 파도가 절정에 도달해서야 위험을 인지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지어 훈련된 보건 전문가들 조차 대유행의 추이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침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WP는 또 "언론매체 생태계가 이념적으로 분열된 것이 위기를 파악하고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있고, 수치나 전문지식에 의존하는 기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다"면서 "늘 과학은 당리당략과 문화적인 싸움에 끌려들었으며 특수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특정 자료를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실제로 자택 격리 요청에 대해 비판하는 일부 사람들은 당국이 과학자나 뉴스미디어를 통해 수치를 과장하거나 가짜로 공표했다고 주장며, 심지어 코로나19 팬데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고안된 조작이라는 음로론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환기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최근 몇달 사이에 발생한 무수한 사망자 수치는 객관적인 적이며 잘못된 진단의 결과도 아니다. CDC는 최근 올해 2월 1일 이후 미국의 사망자 수가 평년에 비해 약 8만4891명에서 11만3138명이 더 발생했다는 것을 '코로나19오 관련된 초과사망자 수치'에서 확인했다. 이 수치는 아직 불완전한 상태다.

CDC의 치명률 등이 과대평가 되었을 수 있고 후추 연구 결과로 이런 사실이 확인된다면, 당국이 과민반응했다는 비판이 힘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까지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의 참혹한 증상들이나 기저질환자나 노인층에서 높은 사망률을 볼 때 통계적인 판단에 기초한 주장은 힘을 잃는다. WP는 "CDC의 최상의 추정치가 정확하게 유지된다면, 검증된 치료제나 백신 도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일 때 2년 내에 약 42만6000명의 미국인이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감염환자로부터 분리해 낸 코로나19(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바이러스 입자의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미국 메릴랜드주 포트데트릭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통합연구시설(IRF)에서 사진 처리 작업이 이루어졌다. [사진=NIAID] 2020.03.30 herra79@newspim.com

한편, 코로나19의 치명률은 아직도 검사 부족으로 인해 정확하게 추정하기 힘들다. 현재까지 나온 자료들을 보면,영국 옥스포드대학 산하 증거기반의약개발센터(CEBM)는 '사례치명률(CFR)'이 약 0.82%(범위 0.81%~9.64%)이며, 제대로 검출되지 않은 추정 사례를 모두 감안한 '감염치명률(IFR)'은 CFR의 하단의 약 절반인 0.34%로 도출했다. 앞서 신종플루 독감의 사례에서는 이러한 예측치보다 실제 추정치 0.1%보다 훨씬 낮은 0.02%라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미국에서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건부 연구원들이 JAMA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지역 인구의 4%가 감염되었으며, 감염치명률은 요양원을 제외할 경우 약 0.13%정도, 요양원을 포함하면 약 0.26%로 CDC의 최선의 추정치와 거의 동일하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물론 이러한 연구 결과는 어떤 가정을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고, 선택적 편향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무응답자의 경우가 편향을 유발할 수도 있고, 감염 증상자가 더 많이 조사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있다.

◆ 모형의 추정은 정확한 예측치가 아니다

이번 대유행병 사태는 3월의 대규모 봉쇄 결정을 내릴 때 핵심 역할을 한 전염병학과 컴퓨터 예측 모형에 주목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모형이 결함이 있고 부정확하다고 비판했다. 일례로 지난 3월말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의 모형은 미국이 코로나19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2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후 미국 내 우파의 비판의 타겟이 됐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뉴욕 시(市) 브루클린의 주택가 건물 밖에 구급차가 주차된 모습. 2020.05.18 bernard0202@newspim.com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는 워싱턴대학의 모형을 중심으로 다른 다수의 모형을 기초로 했는데, 이 모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다양한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약 10만~24만명의 사망자를 유발할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공식 통계치는 4000명 미만이었기 때문에, 10만명이 넘는 예상치는 충격적이었다.

보건과학자들은 이런 모형은 항상 결과적으로 틀린 경우가 많지만, 모형은 기능은 대단히 유용하다고 평가한다. 비록 부정확한 가정에 기초한 모형이라고 해도 정치 지도자나 시민들에게 당면한 전염병의 위험과 규모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런던임페리얼칼리지의 지구통계학(geostatistics) 전문가인 사미르 바트(Samir Bhatt) 박사는 자신들이 미국 경제가 어떤 식으로 재개될 수 있는지 방법을 연구했다면서, "우리는 파멸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단지 상황을 바로 잡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며, 추정치는 전망치가 아니라 시나리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울 뿐이며,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보건과학자들이 경제 활동 재개를 반대한다는 오해가 많지만, 사실과 다르다. 미국 코로나19 TF의 핵심 멤버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집에 머무르라는 명령이 너무 오래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다"고 경고하면서 "단지 경제활동 재개는 조심해서 주의깊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분야의 영향력이 있는 컬럼비아대학의 전염병학자인 제프리 샤먼 교수는 "경제의 건강이 중요한 것이며, 사람들이 안전한 방식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경제가 재기능을 하지만 시민들도 아프지 않도록,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과학은 빠른 대답을 줄 수 없다

보건 과학적 결론을 올바르게 도출해 나가는 것은 당장의 사태에 대한 대응 뿐 아니라, 앞으로 닥쳐올 새로운 확산 파도나 새로운 감염병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병의 확산 속도를 과학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과학은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한다.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임상실험의 고안, 실행, 분석에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폭넓은 과학자 집단이 검토해야 하고, 잠재적으로 결과를 조작할 수도 있다. 이런 절차적인 과정이 격렬한 팬데믹 상황에서 거의 포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료 평가도 거치지 않은 보고서가 온라인에 게재되고, 제대로 된 외부 검증을 받기 전에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도 한다. 이제껏 코로나19에 대해 알아낸 지식 대부분이 앞으로 연구 과정에서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전염병학자 일렘 메사우디 교수는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세상에서 연구 결과가 공론의 장을 거칠 기회를 놓치고 있다면서 "50글자의 신문 헤드라인이 신중하고 침착한 토론보다 중요한 시대"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적 대유행병의 상황에서 보건과학계의 지도자들이 확실하게 말하기를 바라지만 가능하지 않다면서, "공포가 사람들로 하여금 공중보건이냐 경제냐 라는 이중적인 잣대로 보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섹 교수는 "지금은 모두가 대답을 원하지만 과학은 해답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학은 원래 불확실한 것이고, 이런 불활실을 줄이는 일은 팬데믹 속도에 비해 훨씬 느리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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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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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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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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