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인증과 총판계약 체결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토스(법인명 비바리퍼블리카)가 '인증서 사업'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토스는 한국전자인증과 인증서 총판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전자인증은 금융기관 및 정부기관 등 인증서가 필요한 기관에 토스 인증서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토스인증은 금융기관의 상품 가입시 별도의 ID와 비밀번호를 이용하지 않고 토스앱을 통해 지문 등 생체인증이나 PIN번호로 본인 인증을 간편하게 마칠 수 있는 서비스다. 핀테크업체 중 유일하게 글로벌 인증을 받았으며, 공인인증서 발급 기관인 한국전자인증을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인증기관(CA, certificate Authority)으로 두고 본인 확인에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가상 식별방식(Virtual ID)을 사용해 보안을 강화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05.26 milpark@newspim.com |
토스는 2018년 11월 수협은행을 시작으로 올해 삼성화재, 더케이손보, KB생명 등 대형 금융회사가 잇달아 계약을 맺고, 해당 회사의 고객이 상품 가입시 토스인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5월 기준으로 토스인증서를 도입한 금융사는 5곳이며, 이들을 통해 발급된 인증서는 누적으로 1100만건이 넘는다. 다음달 중에는 2~3개 금융회사와의 추가 계약도 예정돼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토스의 1700만 가입자를 잠재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타 인증 대비 최소 단계로 구성돼있어 이점이다.
나아가 토스는 관련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의 구분이 없어져도 정부 및 금융기관 등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기관에서 당분간 기존 공인인증서를 채택할 것으로 보고, 동일한 스펙의 인증서 기술을 통해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인증서 사업에서도 토스의 앞선 IT 기술력과 혁신적인 UX 디자인을 통해 개인 고객에게는 편리함을, 인증서 채택 기관에는 새로운 사업기회와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계약에 앞서 토스는 지난해 4월 한국전자인증의 지분 5%를 취득했다. 한국전자인증은 토스가 주도하는 제3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하며(지분율 4%) 전략적 관계를 강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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