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제정 후 처음...별도 자리 마련해 상 전달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코로나19 여파에 호암상 시상식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호암상은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강조한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건희 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호암재단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30주년을 맞은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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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암재단 홈페이지] |
호암재단은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수상자들을 위한 자리를 별도로 마련해 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호암상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90년 상 제정 후 처음이다.
시상식은 매년 6월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시상식이 열렸고 자리에는 삼성그룹 사장단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과거에는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세 자녀인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도 참석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은 사장단 등만 참석해 왔다.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데다 2017년부터는 이 부회장이 재판을 받으면서 총수 일가는 자리하지 않았다.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김수봉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공학상 임재수 미국 MIT 교수, 의학상 박승정 울산대 석좌교수, 예술상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 사회봉사상 김성수 우리마을 촌장 등이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