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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삼학도, '사계절 꽃피는 섬'으로 거듭난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18일 14:43

최종수정 : 2020년05월18일 14:43

중 삼학도에 무장애 나눔길 조성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의 대표 관광지인 삼학도가 '사계절 꽃피는' 섬으로 거듭난다.

18일 목포시에 따르면 소삼학도는 '꿈동산', 중삼학도는 '꽃동산', 대삼학도는 '학동산'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테마별로 개발에 나선다.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주말을 이용해 주요 현안사업 현장방문에 나선 김종식 시장이 공원녹지과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0.05.18 kks1212@newspim.com

이에 따라 3개 섬에 각각 '꿈 섬', '꽃 섬', '학 섬'이 조성된다.

목포의 전설이 담긴 낭만과 바다 그리고 꽃이 함께하는 섬을 조성해 프랑스 리옹이나 일본 노코노시마처럼 사시사철 꽃피는 섬을 만들겠다는 게 목포시의 구상이다.

현재 사업비 34억이 투입되는 '삼학도 테마경관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먼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중삼학도(꽃섬)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된다.

이 사업의 취지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 관람만 하고 그냥 떠나는 관람객들을 중삼학도로 끌어 들여 삼학도의 진면모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무장애'라는 의미를 살려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게 만들어진다. 장애인과 어르신, 어린이 등 보행약자 층이 주요 타깃이다.

이들 보행약자 층이 안전한 산림체험을 통해 산림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 목표다.

따라서 휠체어를 타고도 오를 수 있을 만큼 1㎞에 달하는 둘레길 경사도가 8%를 넘지 않는다. 달팽이 집 형태를 띠며 정상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이번 무장애 나눔길은 지금까지 둘레길 조성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된다. 데크와 야자매트와 같은 인위적 구조물이 전무한 게 특징이다. 이는 "가능하면 인공미를 가미하지 말라"는 김종식 시장의 평소 소신에 따른 조치다.

중 삼학도의 높이는 35m, 면적은 5만700㎡다. 시는 이곳에 음지에 강한 다년생 초화류를 식재해 꽃섬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 공원녹지과는 관련 학계와 화훼업계 등 자문을 구해 수종을 엄선했다.

선정된 주요수종은 꽃백합(6~7월 개화), 산수국(6~7월), 꽃무릇(9~10월), 맥문동(7~8월), 옥잠화(6~8월), 무늬 억새(10~11월) 등 6종이다.

시기별·계절별로 개화시기가 다른 초화류를 식재해 사시사철 꽃을 볼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꽃 식재 면적은 대략 5000㎡에 달한다.

꽃 길 조성과 함께 유달산과 해상케이블카, 동명동 어시장(앞 선창)이 한눈에 들어오는 뷰가 좋은 곳에 전망대와 포토 존이 설치된다.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중삼학도 무장애 나눔길 주 출입구. 이곳에서부터 총 연장 1km의 둘레길이 달팽이 집 형태로 정상까지 이어진다. 2020.05.18 kks1212@newspim.com

'낭만항구 목포'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현재 포토 존 조형물로 소형 배와 갈매기를 고려 중이다. 등대 조형물은 소삼학도에 배치됐다.

이 사업에는 목포시가 한국 산림복지진흥원에서 시행한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돼 받은 산림복지 기금 3억을 포함, 총 5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2일 산림복지진흥원 관계자들이 중 삼학도 현지를 방문, 현장점검에 나선다. 승인이 나면 곧바로 6월 초 착공될 예정이다.

시는 9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적당한 시기에 '무장애 나눔길' 준공기념 걷기 행사를 개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테마정원 사업이 마무리되면, 4월 튤립을 시작으로 5월에 붓꽃, 서양매발톱, 휴케라, 돌단풍 등이 만발하고 7~8월에는 꽃백합, 옥잠, 백리향, 니포피아와 리아트리스가 여름을 장식하게 된다.

또 가을인 9~10월에는 아스타, 하늘용담, 무늬억새, 꿩의 깃 햇살 등이 삼학도를 수놓아 목포대표 축제인 목포가을 페스티벌을 빛내게 된다.

특히 꽃이 없는 겨울철에는 일본의 히티치 해변공원이 아이스 튤립으로 유명한 것처럼, 세라믹으로 제작된 데이지 꽃을 식재해 '사계절 꽃피는 삼학도'의 화룡점정을 완성하게 된다. 데이지 꽃을 선정한 이유는 평화와 희망, 순수를 상징해서다.

무엇보다 삼학도 테마경관 및 유원지 조성 사업은 민선7기 5대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데다가 공약사업인 '해변 맛길 30리 조성 사업'과도 직결돼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삼학도 전경 [사진=뉴스핌 DB] 2020.05.18 kks1212@newspim.com

김종식 시장은 "삼학도의 경관자원을 활용한 좋은 콘텐츠를 담아내 타지와 차별화되면서도 특화된 체험형 테마정원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면서 "해변 맛길 30리 사업과도 연계시켜 사시사철 꽃피고 가족과 자연이 하나 되는 낭만항구 목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섬 유원지를 만드는 데 민선7기 후반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목포시 공원녹지과는 삼학도 주요 포인트 6개소(3500㎡)에 계절을 대표하는 다년생 꽃과 잎이 아름다운 초화류로 테마정원을 꾸몄다. 이색적인 볼거리로 자리매김 되면서 최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kks12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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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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