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에서부터 헌혈 시작…60여년 역사"
"시민들의 헌혈, 우리 협력의 상징"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부족한 혈액 보유량을 언급하며 헌혈이 시작된 4·19혁명의 역사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식 SNS에 올린 메시지에서 "피를 사고 팔고, 피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던 '매혈'의 역사를 헌혈의 역사로 바꾸게 된 계기가 바로 4·19혁명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을 마치고 전한승 열사 묘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0.04.19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1960년 4월 19일, 전국에서 학생들이 일어난 그날 화요일을 역사는 '피의 화요일'이라 부른다"며 "무차별 발포로 이날만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 치료를 위한 혈액이 부족하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민들의 고귀한 행동을 경험한 대한적십자사는 1961년 '사랑의 헌혈운동'을 시작했고, 1974년 그동안 매혈로 충당했던 혈액 수급을 헌혈로 변경했다"며 "이렇듯 매혈의 역사가 4·19혁명을 통해 헌혈의 역사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헌혈이 우리 민주주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왔다는 것이 뜻깊다"며 "60년 전 그날처럼, 5·18민주화운동 때도 시민들의 헌혈은 수많은 이웃을 구하며 연대의 상징이 됐고,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우리 국민들의 헌혈 동참으로 많은 생명을 구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혈은 오늘도 우리의 협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고 있다"며 "서로를 위하는 마음, 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아직도 혈액 보유량에서 8000여 명분이 부족하다"며 "헌혈은 서로의 생명을 지키는, 고귀한 사랑의 실천이자 가장 적극적인 나눔"이라며 국민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