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수익형부동산

속보

더보기

롯데자산개발 '완전자본잠식' 늪 빠져…결손금 2000억 '육박'

기사입력 : 2020년04월13일 15:17

최종수정 : 2020년04월13일 16:1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3년간 당기순손실 누적…공유오피스 등 신규사업 '비용증가'
코로나 여파로 전망 '암울'…기업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부동산 개발·운영사인 롯데자산개발이 작년 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주력 사업인 롯데월드타워의 운영 수익이 부진한 데다 공유오피스 등 신규 사업의 투자 비용도 늘어난 탓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업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재무구조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3일 롯데자산개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회사 자본총계는 (-)103억25만3170원으로 집계됐다. 결손금(-1998억6611만원)과 기타자본구성요소(-144억6501만원)가 전년대비 수백억원씩 감소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회사 재무제표가 올라온 지난 2007년 후 처음이다.

자본잠식이란 주식회사의 누적 적자가 커져 이익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했던 자본금까지 잠식되는 상황을 말한다. 회사가 주주들 투자금액(자본금)을 까먹는다는 뜻이다. 자본잠식에는 부분자본잠식과 완전자본잠식이 있다.

부분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회사가 경영을 잘못하거나, 자산과 부채의 평가 차이로 회계상 적자가 누적돼서 자본항목에 '결손금'이 쌓이면 부분자본잠식이 발생한다. 롯데자산개발은 2008년을 제외한 매년마다 부분자본잠식 상태였다. 

여기서 기업 적자폭이 더욱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자본금이 완전히 잠식되면 '자본총계' 항목이 마이너스(-)로 표시된다. 이를 '완전자본잠식'이라고 표현한다. 상장회사의 경우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된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완전자본잠식이거나 자본잠식률이 2년 연속 50% 이상인 기업은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롯데자산개발이 완전자본잠식에 이른 것은 결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결손금이란 기업의 경영활동으로 순자산이 감소할 경우 그 감소분을 누적해 기록한 금액을 말한다. 매년 당기순손실이 쌓일수록 결손금은 누적해서 증가하게 된다. 

지난 2007년 -1억4004만원이었던 회사 결손금은 작년 말 -1998억6611만원으로 집계됐다. 12년 만에 결손금 규모가 1427배 확대된 것. 이는 지난 2007~2019년까지 13년간 회사가 거의 매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결과다. 회사가 당기순이익을 낸 해는 2017년이 유일하다.

손실 규모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회사 당기순손실은 지난 2007년 1억8851만원에서 작년 말 861억9081만원으로 457배 확대됐다. 특히 지난 2018~2019년 손실 규모가 급증했다. 2018년 당기순손실은 469억8696만원으로, 한 해 전(133억3773만원 이익)보다 손실 규모가 603억원 넘게 불어났다.

작년 당기순손실은 861억9081만원으로 집계돼 손실 액수가 392억원 넘게 커졌다. 회사가 지난해 공유오피스, 주거임대서비스를 비롯한 신규 사업을 시작하다 보니 초기 비용이 발생한 탓으로 보인다.

롯데자산개발은 작년 1월에는 서울 강남N타워 7~9층에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 역삼'을, 11월에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어바니엘' 5호점인 '어바니엘 천호'를 선보였다.

작년 6월에는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와 주거임대서비스 '어바니엘'을 잇는 MGM(Members Get Members) 마케팅을 했다. 워크플렉스 역삼 회원이 어바니엘 3개 지점(가산, 염창역, 한강) 중 한 곳에 입주하면 3개월 관리비를 면제해주고 1~2개월 상당의 렌트프리(무상임대, 지점별 조건 상이)를 제공하는 이벤트다.

또한 워크플렉스 역삼 회원이 신규 입주민을 소개해주면 해당 입주민은 2개월간 관리비 면제와 1~2개월 렌트프리(지점별 조건 상이)를 제공받는다. 소개한 회원은 30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받게 된다.

작년 8월에는 롯데자산개발이 용인 수지구에 복합쇼핑몰 '롯데몰 수지'도 개장했다. 이처럼 신규점포 개장과 신규사업(어바니엘 등) 출시로 인건비, 광고선전비와 같은 부대비용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백화점, 할인점과 같은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롯데자산개발은 롯데그룹 계열에서 추진하는 복합쇼핑몰, 호텔, 리조트 개발사업의 자산관리(PM) 역할을 맡고 있어 롯데쇼핑과 같은 그룹 주력 계열사와 사업 연계도가 높다. 롯데월드몰, 롯데몰 4개점, 롯데피트인 2개점(동대문점, 산본점)이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점포다.

한국기업평가는 작년 5월 롯데쇼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했다. 롯데쇼핑이 경쟁사 대비 실적저하 속도가 빠르고 온라인투자가 상대적으로 늦어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향후 영업환경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코로나 때문에 호텔·쇼핑몰산업 수요가 부진한 데다 회사가 임대료 납부 유예도 하고 있어서다. 롯데자산개발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롯데월드몰, 롯데몰 등에 입점한 760여개 중소기업 파트너사의 3월, 4월 임대료 납부를 3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롯데자산개발은 비상장사인 만큼 자본잠식에 따른 직접적인 타격은 없다. 회사에서도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유상증자, 무상감자 실시계획은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회사 신용등급에는 이미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한국기업평가는 작년 12월 롯데자산개발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BBB는 원리금 지급능력이 양호하지만 경제여건 및 환경악화에 따라 향후 지급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을 내포하는 등급이다. BBB에서 한 단계 더 하락하면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향후 롯데자산개발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평가1실 수석연구원은 "소비패턴 변화로 백화점과 할인점의 집객능력이 떨어진 데다 코로나 여파로 유통업계 전반이 침체되고 있다"며 "롯데자산개발이 주력하는 임대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신규사업인 기업형 임대주택, 공유오피스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는 데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사업장 임대, 리모델링, 분양사업 재개에 따른 토지매입과 같은 선투자가 필요한데 내부에서 번 돈으로 이 자금을 충당하기 어려워 외부 차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