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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크 아탈리 "코로나19 이후 테크놀로지가 권력 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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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살리기 위해 백신·치료약 개발해야
중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일은 없을 것
위기가 끝났을 때 일본의 국력은 높아져 있을 것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역사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세계의 유명 석학들은 코로나19 이후 인류는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세계적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는 "전 세계가 당면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주의적 감시보다는 '시민사회의 역량'이 중시되고, 국가주의적 고립보다는 '글로벌 연대'가 중시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 시장은 물론 노동 시장도 온라인 위주로 큰 폭의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 최고의 석학으로 불리는 자크 아탈리는 9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류 역사는 대감염병 이후 권력의 변용이 일어났다"며 "코로나19 이후에는 테크놀로지가 권력을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제71회 칸영화제서 열린 CNC 컨퍼런스에서 연설하는 자크 아탈리. 2020.04.09 goldendog@newspim.com

이하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코로나19로 세계 경제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생명을 지키는 분야의 경제 가치가 높아졌다. 건강, 식품, 위생, 디지털, 물류, 클린에너지, 교육, 문화, 연구 등이 해당된다.

이들 분야를 합계하면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50~60%를 차지하지만, 위기를 계기로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 경제의 비상사태는 길게 이어질 것이다. 기업은 이 분야들과 관계있는 사업을 찾아 나가야 한다.

Q. 세계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누구도 첫 번째 우선 사항으로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백신과 치료약 개발에 매우 많은 자금을 쏟아 부어야 한다. 몇 가지 지원책은 발표됐지만, 터무니없다고 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소액이다.

이 문제는 백신이나 치료약이 있으면 해결되고, 없으면 해결되지 않는다. 그 여부에 따라 위기가 3개월 내 종료될 수도 있고, 3년 이상 이어질 수도 있다.

Q. 인류사적 관점에서 코로나19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권력의 변용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역사상 대감염병은 권력의 변용을 일으켜 왔다. 가령 15세기에는 페스트 발생을 계기로 교회에서 정치 당국으로 권력이 이동했다. 감염자를 격리하는 등의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 후 감염병에서 인류는 과학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게 됐다. 정치 당국에서 의학으로의 권력 이전이다. 지금까지는 우리는 이 단계에 있다. 코로나19 대책에서는 테크놀로지가 힘을 갖고 있다.

문제는 테크놀로지를 전체주의의 도구로 쓸 것인지, 이타적 또는 타자와 공감하는 수단으로 쓸 것인 지다. 내가 답하는 '명백한 민주주의'는 후자다.

Q. 중국에서는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한 승자가 될 것으로 보는가.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술을 가진 나라로서의 존재감은 높아지겠지만 (중국은) 내정에서 큰 문제를 안고 있다.

△미국 내에서 분열이 계속되고 △유럽이 중국의 아프리카 등에 대한 코로나19 지원을 묵인하는 두 가지 '실패'가 일어나지 않는 한, 중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투명함이 없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세계로부터 점점 불신의 눈이 향하게 될 것이다.

Q. 코로나19로 포퓰리즘이 기세를 올리지 않겠나.

당초는 독일, 네덜란드, 체코 등에서 국경 봉쇄 등 자국 우선주의가 나타났지만, 지금은 금융이나 산업에서도 유럽의 결속이 강해지고 있다. 결속할 수 없다면 '각국이 각자 행동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힘을 얻겠지만, 나는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Q. 일본은 어떻게 위기로부터 벗어나야 할까.

일본은 위기대응에 필요한 요소, 다시 말해 결속, 지력, 기술력, 신중함을 모두 갖춘 나라다. 섬나라로서 출입국을 관리하기 쉽고, 대응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용이하다. 위기가 끝났을 때 일본의 국력은 높아져 있을 것이다.

■ 인물설명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 1943년생. 프랑스국립행정대학원졸. 1981년~91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특별보좌관. 1991~93년, 유럽부흥개발은행 총재. 프랑스 정부 국정 자문. 아탈리 아소시에 대표. 국제빈민구제기구 플랫닛 파이낸스 회장. 저서 '21세기 사전' 등.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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