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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GO!] '재개발' 용산, 메스는 누구 손에...'행정가' 강태웅 vs '다선' 권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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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이지만... 진영, 4년 전 민주당으로 당선
'행정의 달인' 강태웅 "내가 개발수요 풀 적임자"
권영세 "큰 일 해봤다"... 3선·주중대사 경험 앞세워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서울 용산구가 가장 뜨거운 수도권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용산구는 부촌 비중이 높아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던 곳. 최근 분위기는 미묘하다.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했다. 21대 총선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현재 용산구는 무주공산이다.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했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한다. 민주당은 그 자리에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전략공천했다. 개발 이슈가 많은 용산에 도시 행정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계산에서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인지도 높은 권영세 전 의원이 나선다. 무게감 있는 다선 카드로 빼앗긴 텃밭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 전 의원은 서울 영등포을에서 내리 3선,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지냈다.

두 도전자는 4·15 총선 당일까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할 전망이다. 용산구의 언덕과 좁은 골목을 구석구석 누비며 구민들을 만나겠다는 각오다. 특히 용산구는 서울의 '오래된 도심'이다. 후보들은 각자 자신을 '재개발 수술에 적합한 인재'라고 강조한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서울 용산구 효창동 전경. 2020.04.07 zunii@newspim.com

◆ "강태웅 본인입니다"... 1분 1초 아까운 정치신인, '적극적 유세'
총선 시계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려는 후보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공식 선거운동 엿새째인 7일, 서울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 지상에는 형형색색의 유세점퍼를 입은 선거운동원들로 북적였다.

파란색 점퍼를 착용한 강태용 민주당 후보도 출근인사에 한창이었다. 하얀색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린 강 후보는 명함을 나눠주며 큰 소리로 "제가 강태웅입니다", "당사자입니다", "본인입니다"를 외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정치신인들이 얼굴을 알리기 어려워진 상태에서 나온 특단의 대책이었다. 당에서 '조용한 선거운동' 지침이 내려오며 유세차 한 번 못 타봤다. 강 후보는 "최대한 골목골목을 걸어 다니며 구민들을 만나 인사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알아보는 유권자도 생겼다. 강 후보에게 다가온 한 70대 노인은 "TV에서 봤다"며 "열심히 하시라"며 격려했다. 지나가던 한 차량은 두 차례 클랙슨을 울리더니 강 후보를 향해 엄지를 척 들어 올렸다. '엄지척'으로 화답한 강 후보는 "이런 반응은 정말 감사하다"며 흐뭇해했다.

강 후보는 전반적인 선거 분위기를 묻자 "보수성향이 좀 강한 곳이라 지역별로 구분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대통령 지지도나 정당 지지도가 높아서 분위기가 좋다. 국민들이 지지해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용산중·용산고를 졸업한 강 후보는 지역 연고를 또 다른 강점으로 꼽았다. 강 후보는 "용산은 주거지라 30~40년 등 지역에서 오래 사신 분들이 많다"며 "용산구민들의 정서를 대변할 사람은 저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연고자이자 행정전문가로서 강점이 있기에 당의 부름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강태웅 서울 용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7일 오전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 부근에서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4.07 zunii@newspim.com

◆ "큰 일 해본 정치인"... 여유 있는 다선 권영세
"권영세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같은 시각 권영세 통합당 후보는 효창공원앞역 역사 안에는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었다.

분홍색 조끼를 입은 권 후보는 역사로 내려가는 유권자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권 후보를 알아본 유권자가 먼저 다가와 명함을 요청하기도 했다. 분홍색 장갑을 낀 권 후보는 당황하지 않고 악수에 응했다.

이날 권 후보가 든 대형 피켓에는 'CCTV 확충, 다목적 체육관 건립, 효창공원 개선'과 같은 동네 맞춤형 공약이 적혀 있었다. 전반적으로 권 후보의 움직임은 점잖았고, 다선 의원 출신다운 여유가 느껴졌다.

용산구에서 권 후보는 지역구를 바꿔 출마한 신인이다. 하지만 높은 인지도와 부촌에서 유리한 엘리트 검사 출신이라는 점이 표심에 유리한 배경으로 꼽힌다. 용산구가 원래 보수의 땅이었다는 점도 권 후보에게 자신감을 심어 줬다.

권 후보는 "용산구는 다시 찾아와야 하고 다시 찾아올 수 있다"며 "큰 일 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이 저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경부선·경의선 지하화 문제 등 용산구에 산적한 다양한 숙원사업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관록 정치인의 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용산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권 후보는 "용산은 제가 어린 시절 초등학교를 다닌 곳이고, 94년부터 약 8년의 시간, 또 2012년부터 다시 용산에 살았다"며 20년 가까이 살아온 용산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권영세 서울 용산구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가 7일 오전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 역사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07 zunii@newspim.com

◆ 오래된 용산, '개발 수요' 많아... 여야 '고도 제한 완화' 놓고 옥신각신
용산구는 지역별 편차가 큰 지역이다. 동부이촌동과 한남동, 이태원동 등 동남권의 경제수준은 '강남3구'와 맞먹는다.

반면 북쪽 청파동과 후암동 등은 오랜 세월 개발이 지체돼왔다. 이 때문에 용산 민심이 북쪽은 민주당, 남쪽은 통합당으로 갈라지며 '남북 전쟁'이라는 비유도 나온다.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인 만큼 여야 후보는 모두 재개발 주도권을 선점하려 한다. 민주당 강 후보는 "미군기지 이주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 문제부터 깨끗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문제 등 공간의 재구조화가 용산의 가장 큰 현안"이라며 "저는 30년 서울 성장을 견인해왔던 도시성장전문가"라고 강조했다.

통합당 권 후보 또한 "낙후된 지역들을 대대적으로 재개발해야 한다"며 "저는 큰일을 해 본 경험이 있다. 지역 주민들이 실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지지해주신다"고 말했다.

재개발 이슈인 고도 제한 완화 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전이 팽팽하다.

권 후보는 "고도제한 완화는 재개발의 핵심 관건"이라며 "강 후보는 박원순 사단으로서 재개발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고, 고도제한 완화에도 매우 소극적이다. (민주당이 되면) 사실상 재개발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반면 강 후보는 "고도제한 문제는 개발론자인 MB(이명박)정부 때도 있었다"며 "합리적 범위 내에서 논의하고 대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지만 현실적 대안 없이 주장만 해서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서울 용산구 효창동 전경. 2020.04.07 zunii@newspim.com

◆ '코로나19·경제위기' 등 변수 많은 21대 총선... 중도층 표심 관건

용산에서 재개발 이슈가 크게 불거지며 일각에서는 역선택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태원에서 디저트가게를 운영하는 최정현(33)씨는 "세입자에게는 한남재개발 문제가 크게 와닿는다"며 "재개발이 시작되면 건물주나 좋지 지역에서 오래 살거나 장사하는 사람들은 안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효창공원 인근에서 만난 한 70대 노인은 총선 질문에 고개부터 저었다. 그는 "다들 한다고만 하고 들어가면 다르지 않느냐"며 재개발 이슈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위기가 커진 만큼 현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효창동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박성훈(60)씨는 원래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민주당을 뽑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정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다른 대안도 없다"고 덧붙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조명기(30)씨는 "정책을 보고 실질적으로 청년복지에 도움이 되는 공약을 내세운 후보를 뽑겠다"고 말했다.

역 주변에서 쓰레기를 주으며 봉사활동을 하던 서모(76)씨는 "무조건 2번(통합당)"이라고 잘라 말했다. 서씨는 "나는 먹고 살만한 사람이다. 정당이나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것이 없다"며 통합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드러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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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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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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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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