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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GO!] 구로을 "그래도 민주당"…與 윤건영 '독주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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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단일화 협상 결렬돼 '빨간불'
與 윤건영 지지율 50%대 상회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그를 저지하기 위해 미래통합당이 전략공천한 '3선 자객' 김용태 의원이 오는 4·15 총선 서울 구로을에서 격돌한다.

청와대와 제1야당의 자존심을 건 대리전 양상으로 굳어진 가운데 6일 현재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 후보와 강요식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경선마저 전날 돌연 무산되면서 보수진영은 다급해진 분위기다.

21대 총선 서울 구로을 여론조사 결과

◆ "정권 심판론 vs 야당 심판론"…文복심·野중진 자존심 대격돌

이번 총선에서 구로을이 지닌 무게감은 상당하다. 구로을은 민주당의 옥토 중 옥토다. 민주당은 지난 16년간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 속에서 이곳 의석을 지켜왔다. 2004년 김한길 전 대표가 당선되고, 2008년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내리 3선을 지내면서 모두 6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 여당에게 구로을의 함락은 곧 '정권 심판'을 의미한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실장을 '수비대장'으로 투입해 철벽 수비에 들어갔다. 

미래통합당은 3선 중진 김용태 의원을 '자객 공천'했다. 김 의원은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을 지냈으나 당의 험지 출마 권유를 받아들여 윤 전 실장 저격수로 나섰다. 친문(親文) 그룹 핵심인사를 구로에서 쓰러뜨리고 정권심판론에 불씨를 댕기겠다는 복안이다. 

두 후보 모두 구로와의 인연이 깊지 않다는 점에서 여야 대리전 성격은 더욱 부각된다. 윤 후보는 박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은 정치 신인이고, 구로에 처음 등판한 김 후보 역시 지역 신인인 셈이다. 실제 6일 뉴스핌이 만난 유권자 대부분은 "인물보다 정당을 보고 투표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신도림역 앞에서 만난 남성 이모씨(71)는 본래 민주당 지지자였으나 지난해 '조국 사태' 후 마음이 돌아섰다고 했다. "2016년 선거에선 민주당에 투표했지만 이번엔 미래통합당 후보를 찍을 생각이다. 작년 조국 (사태를) 보고 (민주당에) 실망 많이 했다. 그렇게 자신들이 정의로운 척 하더니 (그렇지 않더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이슈에는 관심없다. 정당을 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76세)은 "민주당을 지지한다"면서도 "어떤 후보가 출마하는지 아직 살펴보진 않았다"고 했다. 그는 "누가 당선되든 그저 서민들이 평온하게 잘 살게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구로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상인 역시 "어떤 후보가 출마하는지 잘 모른다"면서도 "문 정부가 들어선 후 사는 게 너무 어려워졌다. 이번엔 야당을 뽑아주려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윤건영 민주당 후보가 6일 오전 지하철 신도림역 출구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06. chojw@newspim.com

◆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불발' 속 민주당 '우세'…"미워도 다시 한번"

현재까지는 윤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김 후보를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김 후보와 강 후보 표심을 합쳐도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윤 후보는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 지지율은 50.1%, 김 후보 지지율은 27.7%였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강요식 전 미래통합당 구로을 당협위원장이 7.3%로 뒤를 이었다. 

메트릭스리서치가 지난 1일 TV조선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는 45.7% 지지율을 기록, 김 후보보다 14.5%p 앞섰다. 강 후보 지지율은 8.6%였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진영은 후보 단일화마저 끝내 불발되자 초조해진 분위기다. 김 후보는 전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구로을 보수우파 후보 단일화 경선은 강요식 후보가 일방적으로 파기해 무산됐다"고 밝혔다. 당초 6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으나, 강 후보가 '8% 가산점'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는 설명이다. 보수 진영이 주춤하는사이 윤 후보는 멀찌감치 달아나고 있다. 

신도림역 출구에서 만난 50대 여성 한모씨는 '15일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그래도 민주당"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나 한국당(통합당 전신)이나 마음에 안 들기는 매한가지다. 차라리 여당을 찍어주는게 낫다"고 했다. 

구로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60대 김모씨는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다.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40% 가까이 줄었다. 장사는 안되는데 월 350만원 임대료는 그대로다. 정부여당이 한다는 '착한 임대인 운동'은 이 동네에선 코빼기도 안 보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어김없이' 여당을 찍겠다고 한다. '잘못한 게 많다면서 왜 지지하냐'고 물었더니 "코로나 대처를 잘 하고 있고, 노인기초연금도 올려줬다. 아직까진 잘하는 게 더 많다"고 답했다. 

후보 공약을 살펴보겠다는 중도층 유권자도 있었다. 어느 정당에 투표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만큼 지역 최대 현안을 해결해줄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는 반응이다. 

구로구청 앞에서 만난 한 남성(86)은 지역 최대 현안인 교통 인프라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영주차장이 너무 부족하다. 우리 동네 1순위 과제"라며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이 문제를 꼭 해결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구로역에 에스컬레이터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 지금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구로역 출구는 하나 뿐이다.  나 같은 사람들이 이용하기에는 너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을 뽑았지만 이번엔 (후보 공약을) 잘 보고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김용태 서울 구로을 미래통합당 후보 유세단이 6일 오전 신도림역 출구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06 chojw@newspim.com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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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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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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