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곡성군은 멜론 주산단지에서 바이러스 발생이 지속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박과채소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2일 당부했다.
군은 한 농가의 요청으로 지난 달 12일 현장 진단을 실시한 결과 멜론 재배 포장에서 바이러스 의심 증상을 발견했다. 곡성군농업기술센터 곧바로 시료를 채취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했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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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박과식물 괴저병 발병 주의 요청 [사진=곡성군] 2020.04.02 yb2580@newspim.com |
하지만 곡성군은 확실한 진단을 위해 전남농업기술원에서 PCR를 이용한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멜론괴저반점 바이러스(MNSV)가 확인됐고, 곡성군은 해당 농가에 적절한 처방과 함께 인근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멜론 괴저반점 바이러스 확진은 평년보다 2주 가량 앞선 것으로 예년에 비해 2~3℃ 높은 날씨가 지속되고, 정식 시기도 빨라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5월 중순 이후 발병하나 MNSV는 비교적 저온기에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토양 및 종자전염을 통해 확산되기에 발병 후 방제 및 치료가 사실상 어렵다. 최근 멜론괴저반점바이러스 발병이 조금씩 확산될 기미가 보여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괴저병 예방을 위해서는 멜론, 토마토 등 박과나 가지과 작물의 바이러스 예방 및 방제를 위해 토양소독 및 종자소독을 필히 실시해야 한다.
곡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총채벌레, 진딧물, 가루이 등 해충들이 감염의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면서 사전적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충망 설치, 적절한 작물보호제의 주기적 살포, 접촉 전염 주의, 발병주의 신속한 제거 등을 통해 감염 원인 제거 및 전파 차단에 노력해야 한다"며 "의심증상이 발견될 경우 지체없이 농업기술센터(061-360-7372) 또는 읍면 사무소 산업팀으로 연락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