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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미국인 근로자 추가 확진

기사입력 : 2020년03월30일 19:18

최종수정 : 2020년04월07일 14:15

평택기지 확진자 총 4명…주한미군 총 확진자 13명
주한미군, 평택 기지에 한해 군 보건 방호태세 격상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평택 주한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왔다.

주한미군은 30일 "캠프 험프리스에서 일하는 미국인 주한미군 근로자가 오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기준 총 13명이다.

이 가운데 캠프 험프리스에서만 확진자가 4명 연속 나오고 있어 캠프 험프리스에 대한 코로나19 대거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지금까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국인 근로자 2명, 장병 2명(남1, 여1) 등 총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6월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에서 유엔사·주한미군사령부 본청을 개관하고 취재진에게 공개하고 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군 보건 방호태세(HPCON·health protection condition)를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찰리'로 격상했다. HPCON은 전체 5단계로 구성돼 있다. 이 중 2단계인 찰리는 '지속적인 지역사회 내 감염'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찰리' 격상에 따른 엄격한 건강 보호 조치 준수를 촉구하고 '어길 시 2년 간 미군시설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선포했다.

특히 주한미군은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캠프 험프리스에 한해 찰리에서 더 강화된 '찰리 플러스' 단계를 발령했다. '찰리 플러스'는 캠프 험프리스 장병 등 구성원들에 대한 종교시설,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 금지를 의미한다. 주한미군은 "적어도 목요일까지는 찰리 플러스가 캠프 험프리스에 계속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또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미국인 근로자를 기지 밖 거주지에 격리시킨 뒤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그의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이 근로자는 지난 27일 캠프 험프리스를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지난달 25일 한반도 전역에 대한 코로나19 위험 단계를 '중간(Moderate)'에서 '높음(High)'으로 격상해 유지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 조치는 4월 23일까지 효력이 유지되며 주한미군사령관의 권한으로 연장하거나 더 빨리 종료할 수도 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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