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석유전쟁] 트럼프 "사우디, 러시아와 싸움 끝내라" 압박…비축유 축적 개시

기사입력 : 2020년03월26일 08:39

최종수정 : 2020년03월26일 08:59

폼페이오 국무 "유가 적정수준 회복" 공개적으로 요구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로 세계경제 침체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석유 가격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릴 것을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석유전쟁을 끝내라는 것이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사우디에 코로나19로 촉발된 국제유가의 붕괴에 대응해 17년래 최저수준인 석유가격을 다시 적절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노골적으로 요청했다. 이같은 압박 시점이 G20 긴급화상 정상회의를 앞둔 때라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에 최근 17년래 최저수준인 배럴당 25달러로 떨어진 국제유가를 정상수준으로 되돌리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라크, 오만, 나이지리아 등 가난한 산유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미국도 관련업계가 타격을 받아 도산위기에 내몰리면서 대량 실업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지목했다.

폼페이오의 이 같은 공개적인 압박은 전날 사우디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는 성명서에서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또 산유국들의 리더로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유가를 인상해서 국제에너지시장과 글로벌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OPEC+는 원유생산 감축을 시도했지만 러시아의 비협조로 무산되자 사우디와 러시아 간의 석유 전쟁이 촉발됐다. 이로서 무제한 원유 생산으로 돌입해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25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지난 19일 미국은 자국의 원유생산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원유 3000만배럴을 구매해 비축키로 했다.

미 에너지부(DOE)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략비축유(SPR) 비축량을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해 원유 3천만배럴 구매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DOE는 또 향후 추가 구매를 통해 총 7700만 배럴을 사들여 비축유를 최대치로 확대할 계획이다.

댄 브루예트 에너지장관은 "DOE는 코로나19와 외국의 의도적인 세계 원유 시장 방해로 인해 재앙 수준의 손실을 겪고 있는 미국의 원유 생산기업들을 돕기 위해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석유 전쟁'에 적절한 시기에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경제가 그것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절박하다. 사우디에게도 이렇게 싸우는 것은 나쁜 일이지만 그들은 지금 가격 전쟁중"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나는 개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텍사스주(州) 미드랜드 인근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에서 원유 펌프가 작동하는 모습. 2017.03.05 [사진= 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