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강호철 교수가 일명 공룡소나무로 알려진 세계적인 희귀식물 울레미아 소나무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충남 서천)과 서울식물원(마곡동)에 각각 한 그루씩 기증했다고 24일 밝혔다.
경남과기대 조경학과 강호철 교수와 서울식물원에 기증한 올레미아소나무 [사진=경남과기대] 2020.03.24 lkk02@newspim.com |
강호철 교수는 지난 2007년 호주 시민권자로부터 키 30cm 울레미아 소나무 2주를 기증받아 조경학과 온실에서 적응시키며 특별 관리해 왔으며 10여년을 키워 키가 1.8m에 달한다.
강 교수는 이 나무를 대학 캠퍼스 내 100년이 된 숲인 '쥬라기공원'에 옮겨심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진주지역에서 월동이 곤란함을 확인하고 본래 구상을 수정해 대규모 온실 시설을 갖춘 공공기관에 기증, 많은 시민이 즐겨볼 수 있도록 했다.
강 교수는 또 진주시와 경남과기대에 40년생 백송을 기증했다. 백송은 중국이 원산으로 수령이 오래되면 줄기가 흰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수목은 비봉산 녹화 사업과 모교 110주년 기념 식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 외 주말 쉼터인 용치산방에서 애지중지 아끼며 길러온 희귀종 별목련 두 그루와 영하권 추운 날씨의 1월에 개화하는 15년생 납매와(중국에서 반입, 종자에서 발아) 주목 8그루도 진주시에 기증했다.
그는 합천군 황매산 수목원에 세계의 도시환경과 문화 조경, 교토의 정원, 최신식물학을 비롯해 대한식물도감, 한국식물검색도감, 식물관찰도감, 중국대나무도감 등 국내외 식물관련 전문서적 70 여권을 기증했다.
강호철 교수는 그동안 세계 도시를 답사하며 수집한 목공예품 90여 점과 도시녹화용 인기 조경수 메타세쿼이아 100여 그루를 경상남도와 진주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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