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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확 바뀐 중국 '新경제 산업' 투자 지형도는?

기사입력 : 2020년03월23일 16:25

최종수정 : 2020년03월23일 17:30

온라인 교육과 의료 등 신산업, 미래 투자처로
요식, 광고 등 일부 전통 산업 시장 재편 조짐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중국 산업 생태계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바이러스 사태의 경제 충격 속 돌파구를 찾는 과정 중에 생겨난 산업 구조의 변화는 신(新)경제 산업을 탄생시켰고, 이로 인해 산업별 투자 지형도 또한 바뀌고 있다.

바이러스 공포에 경제활동 무대가 '집'으로 바뀌면서 성장한 '홈코노미(Home+Economy)'의 대표적 산업인 온라인 교육, 원격 근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온라인 의료 등은 코로나19 사태가 성장시킨 대표적 신경제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이들은 바이러스 사태로 움츠려든 소비 활동을 촉진하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의 핵심 신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반면, 온라인 광고를 비롯해 요식과 관광 등 전통 산업은 기업 규모 및 주력 분야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IResearch,艾瑞)는 '2020년 바이러스 사태 속 중국 신경제 산업의 투자 연구 보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바이러스 사태 속 산업 구조의 변화와 향후 투자 방향을 소개했다.

◆ 잠재적 성장 투자처로 떠오른 4대 산업

코로나19 사태는 일부 산업의 구조를 변화시켰고, 이는 잠재적 투자 기회를 가진 신경제 산업으로 탄생했다. 온라인 교육, 원격 근무 SaaS,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온라인 의료 산업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교육은 코로나19 사태로 최고의 수혜를 입은 산업으로 꼽힌다. 중국 당국이 전국 학교의 개학 일정을 연기하면서 80개 이상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업체가 전국 초∙중학교 학생을 위해 무료 수업 서비스를 제공했고, 일일 사용자(DAU) 급증과 함께 온라인 교육은 폭발적 성장기를 맞이했다.

K12(초∙중∙고 교육과정)의 온라인 강의 서비스 산업 시장 규모는 2016년 197억 위안에서 2019년 649억 위안으로 늘었고, 보급률은 3.6%에서 8.7%로 증가했다. 2022년 시장 규모는 1503억 위안 이상, 보급률은 15.7%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온라인 교육은 보급 속도가 빠르고, 저비용으로 수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으며, 성장잠재력이 큰 3~4선 도시로 산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교육 서비스 업체 쉐얼쓰왕샤오(學而思網校)는 전체 일일 사용자 중에서 3~4선 도시의 일일 사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13% 가까이 늘리며 서비스 보급 영역을 확장했다.

바이러스 사태로 인터넷 기업을 대표로 한 수많은 기업들이 자택 근무에 돌입하면서, 원격 근무 서비스형 SaaS 산업 또한 빠르게 성장했다. 이와 함께 딩딩(釘釘), 텐센트회의(騰訊會議) 등 원격 근무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 또한 급증했다. 원격 근무 앱 성장률을 살펴보면, 춘절 연휴 후 업무복귀일 기준으로 2019년 2월 11일 5.8%에서 2020년 2월 2일 72.2%로 대폭 상승했다. 

원격 근무 SaaS 산업의 성장은 장기적으로 다른 SaaS 산업의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전역의 봉쇄 관리 조치에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면서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산업 또한 폭발 성장을 이뤄냈다.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앱 성장률은 춘절 기간 기준, 2019년 -12.2%에서 2020년 10.6%로 상승했다. 

메이르유셴(每日優鮮), 징둥다오자(京東到家), 딩둥마이차이(叮咚買菜), 허마(盒馬) 등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업체는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메이르유셴은 섣달그믐날인 1월 24일부터 2월 1일까지 거래량이 전년동기대비 350% 증가했고, 바이러스 방역 기간 동안 업무량은 300% 늘었다. 징둥다오자의 경우 바이러스 춘절 방역 기간 동안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70%, 주문량은 전년동기대비 374% 늘었다. 딩둥마이차이는 방역 기간 온라인 주문량이 전년과 비교해 220% 늘었고, 허마는 1월 24일 당일 주문량만 전월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산업의 성장은 향후 전통적인 오프라인 슈퍼마켓 모델의 온라인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의약 소매 판매 및 의료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의료 산업 또한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했다. 의약 소매 판매에 있어서는 딩당콰이야오(叮當快藥)와 같은 온·오프라인 연계 O2O 플랫폼이, 의료 서비스에 있어서는 알리건강(阿裏健康 ·Ali Health), 핑안굿닥터(平安好醫生) 등 원격 진료 플랫폼이 주축이 되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의약 판매 플랫폼인 딩당콰이야오의 올해 춘절 기간 주문량은 작년 대비 700% 증가했다.

보고서는 중국 의료 디지털화 분야의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온라인 의료 서비스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여전히 크고, 온라인 진료에 대한 이용자의 과금 문화가 아직 안정적으로 자리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빠른 시일 내 장기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한 BJ가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옷을 판매하고 있다.

◆ 온라인 생방송 다변화, 온라인 광고업은 축소

코로나19 사태는 온라인 생방송 생태계의 다양화 및 공급측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융합 모델 도입을 앞당겼다. 온라인 생방송은 바이러스 사태로 존폐 위기에 놓인 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생존 돌파구로 주목을 받으면서 부동산, 요식, 농가 등 다양한 업종이 온라인 생방송 시장에 뛰어 들었다.

일찌감치 온라인 생방송 판매 모델을 도입한 화장품과 패션 업종은 바이러스 확산기 동안 온라인 생방송 비중을 높였고, 일부 오프라인 매장의 목표 매출액을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거둬들였다. 가전 및 전자제품 업종은 신제품 발표회 등을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온라인 판촉 비중을 높였다. 이밖에 오프라인 매출에 전적으로 의존했었던 백화점, 레스토랑, 서점, 농가 등 업종에서도 온라인 생방송은 매출 확보의 새로운 채널로 떠올랐다.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던 2월, 중국 대표 온라인 생방송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에 개설된 온라인 생방송 채널은 전달 대비 719% 늘었다.

반면, 바이러스 사태는 온라인 광고 산업에는 부정적 영향을 가져왔다. 국가 경기 및 오프라인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광고 산업의 경우 브랜드 광고 예산 축소로 대다수 온라인 광고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온라인 교육 및 온라인 게임의 성장세 속에 관련 업종 광고주의 투자액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 요식업 대형기업 위주로 재편, 글로벌 관광업 회복 지연

바이러스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요식업의 경우 현금 확보가 비교적 유리한 대형 기업 위주의 수혜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중국에 존재하는 800만개 이상의 식당 중 95%를 차지하는 소형 식당과 중소형 체인 기업은 현금 유동성 압박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며 이에 시장에서 퇴출되는 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형 체인의 경우 손해가 크긴 하지만 자금 회전에 유리하고 위기 대응 선택지가 구비돼 있는 만큼, 향후 중소형 기업이 빠진 공간을 채우며 파이를 확대할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호텔∙여행 산업의 경우 중국의 바이러스 진정 국면에 따라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며, 특히 비즈니스 여행이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다만, 바이러스가 중국 외 다른 국가로 확산되면서 해외 여행 및 해외 호텔 예약 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기업의 경우 회복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류∙운수 산업의 경우 즉시 배송을 제외한 기타 관련 산업은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신선식품과 의약 전자상거래가 발전하고, 음식 배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즉시 배송 산업은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소형화물 물류 등 기타 물류 및 운수 산업은 업무정상화 연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택배의 경우 가맹점은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용이 증가하면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반면, 직영점은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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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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