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시황

속보

더보기

역사적 증시 폭락에 리서치센터도 혼란..."시장 예측 무의미"

기사입력 : 2020년03월19일 14:48

최종수정 : 2020년03월19일 15:07

코로나19 전방위 확산...글로벌 경제시스템 요동
시장·투자자 이성적 대응에 기반한 기본 전제 흔들려
애널리스트들 "공포의 극단, 지수 향방 예측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여기저기서 의견을 물어오지만 솔직히 지금은 어떤 예상도 의미 없는 상황입니다. 저희 또한 하루가 멀다하고 빠지는 차트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근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기자에게 들려준 이야기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감소한 가운데 지수도 연일 폭락하면서 여의도 증권가에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마저 감지되는 형국이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19일 현재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45분 현재 전장 대비 116.13포인트(7.30%) 내린 1475.06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역사를 거스르는 코스피가 임진왜란(1592)을 거쳐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1492)까지 도달했고, 다음 목표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1446)라는 자조섞인 반응마저 나오는 중이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현재 상황을 예측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2000선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판데믹(대유행) 선언,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에서의 확진자 폭증에 따른 글로벌 증시 폭락에 휩쓸려 10년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환율은 치솟았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국채 역시 공포심리를 이겨내지 못한 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장의 혼란은 투자자 뿐 아니라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증권사 리서치 부서에도 충격을 안겼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저점을 살피던 담당자들은 기술적 반등조차 없이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자 지수 하단선 예측을 사실상 포기했다.

A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역사적 저점을 뚫고 내려왔지만 밸류에이션 콜(애널리스트들이 투자자들에게 밸류에이션 상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으므로 주식을 매수하라고 권유하는 것)을 제시하는 곳을 찾기 어렵다"며 "투자심리 최악을 치닫으며 패닉셀 현상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누구도 미래를 섣불리 예측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역시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하단은 시장과 투자자 모두 이성적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며 "시장 시스템 자체가 흔들리면 이러한 기본 전제들이 모두 무너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에서는 증시 급락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때까지 저점 예측을 하지 않기로 내부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리포트를 통해 제시한 저점이 하루만에 무너지거나, 지나치게 낮게 설정한 지수 하단선이 투자자들의 비판에 직면하는 사례가 최근 급증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영업 일선의 불만이 높아지는 것 또한 리서치센터의 과감한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창구 또는 유선을 통해 고객들과 직접 접촉하는 영업 직원들은 상품 추천시 자사 하우스 뷰(House view, 증권사가 중·단기적으로 제시하는 투자 전략)를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글로벌 증시 급락 여파로 후선 부서인 리서치센터에 문의가 폭주하고 있지만,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B 증권사 리서치센터 부장은 "예측하기 힘든 전염병 이슈에다 안전자산, 위험자산 가리지 않고 동반 하락하고 있어 우리도 난감하다"며 "투자자들은 물론 일선 부서, 거래 기업, 언론 등 전방위적으로 문의가 폭주하고 있으나, 당장 다음날 시장 예상을 내놓기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시점을 예측할 수 없고, 국가별 확진자 추이도 천차만별인 만큼 투자심리 냉각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시황 담당 애널리스트는 "현 상황의 정리는 결국 코로나19 확산 추세 감소 여부에 달렸다"며 "금융시장 뿐 아니라 전세계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가장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