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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쉼터 폐지 한 달째, 화물차 기사들 '한숨'

기사입력 : 2020년03월19일 11:16

최종수정 : 2020년03월19일 11:16

수면실·샤워실·세탁실 있는 '화물차 라운지' 모두 폐쇄
졸음운전 사고 매해 500건씩 발생하지만, 발만 '동동'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쉼터가 폐지되면서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 차 안에서 쪽잠을 자는게 일상화돼 졸음운전 등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생계 위협에 사고 위험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한 쉼터인 '화물차 라운지'는 모두 41곳이다. 화물차 라운지는 일반 휴게소 내에 있는 별도의 전용 시설로 개별 칸막이가 있는 수면실과 샤워실, 세탁실 등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화물차 기사들의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만들어졌다.

충주휴게소 내에 있는 화물차 라운지 1호점.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하지만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 이후 모든 화물차 라운지를 폐쇄하면서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한 화물차 기사들이 사고 위험에 직면했다.

화물차 기사 안모 씨는 "휴게소에 차를 대고 '차숙(차 안에서 취침하는 것을 뜻하는 말)'을 하면서 일하는게 일상이 됐다"며 "화물차 라운지가 있을 땐 종종 이용했는데 차숙만 하다보니 피로가 누적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차숙을 할 수 없는 구조의 5t 이하 화물차 기사들은 더욱 막막해 하고 있다. 휴게소가 문을 닫는 시간이면 휴게소 근처를 서성이고 있는 상황이다.

화물차 운전 경력 7년차인 A씨는 "주차 자리가 마땅찮아 찜질방 등이 있는 시내로 나갈 수도 없다"며 "휴게소에 차만 대고 차 안에 앉아 있거나 하는데 힘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 기본 운임료가 낮게 책정돼 있다 보니, 기본적으로 하루에 3~4개는 (화물을) 잡아야 생계가 유지된다"며 "그러다 보니 잠깐이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화물차 기사 B씨는 "생계 때문에 며칠씩 집에도 못 들어가는데, 잠이라도 편하게 잤으면 좋겠다"며 "씻는 것과 세탁을 못 하는 것도 매우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화물차 기사들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2017년 498건 (사망 82명) ▲2018년 507건(사망 93명) ▲2019년 492건(사망 70명) 등 매해 500건 수준에 이른다.

코로나19에 따른 화물차 라운지 폐쇄로 화물차 기사들의 안전이 벼랑 끝에 내몰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종배 화물연대본부 선전부장은 "화물업의 특성상 항구에서 공장 등으로 장거리 이동이 많다. 특히 야간에 화물 노동자들은 쉴 공간이 아예 사라졌다"며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는 만큼 관계 당국에서 화물차 라운지와 관련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잠정 폐쇄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경계 단계로 격하되면 그에 맞춰 논의할 예정"이라고만 했다.

[표=한국도로공사 제공]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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