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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방법' 정지소 "롤모델은 틸다 스윈튼…변신 원해요"

기사입력 : 2020년03월19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3월19일 14:2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 가지에 국한되는 배우가 되고 싶진 않아요.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를 넘나드는, 색깔이 많은 배우가 되고 싶죠."

한국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와 골든글로브, 아카데미시상식을 석권한 '기생충'.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 정지소가 차기작으로 택한 작품이 바로 tvN '방법'이다. 영화에서 비중은 크지 않았던 정지소는 주연자리를 꿰찬 오컬트 드라마 '방법'에서 한층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정지소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2020.03.18 alice09@newspim.com

"작품을 통해 많은 선배님들을 만나게 된 것도 저한테는 영광인데, 같이 연기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정말 행복했어요. 많이 배웠고요. 아직까지 (백)소진이를 잘 연기한 건지 모르겠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죠(웃음)."

'방법'은 한자 이름과 사진, 소지품으로 상대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이 주요 소재다. 이 능력을 가진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은 거대한 악과 맞서는 이야기다. 여기서 정지소는 무당의 딸로 태어나 저주의 능력을 발휘하는 방법사 백소진을 열연했다.

"방법이란 소재를 접해보지 못해서 처음엔 다소 어려웠어요. 부모님한테 방법이란 것에 대해 물어보고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예전 시골에서는 꽤 유명했대요. 작품 자체가 처음부터 너무 끌렸어요. 제가 좋아하는 오컬트 장르이기도 하고, 소재와 스토리까지 완벽했거든요. 정말 욕심이 났던 캐릭터이자 작품이죠."

극중 백소진은 저주의 살을 날릴 수 있는 강력한 신기를 가지고 태어났다. 남을 저주하는 것을 즐겨하는 신이 깃들었기에, 작품 내에서 캐릭터는 발랄함보단 정적인 요소가 많이 강조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정지소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2020.03.18 alice09@newspim.com

"1회 초반부 찍을 때 정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크게 없었어요. 성동일 선배가 '촬영하다 보면 정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생길 것'이라셨죠. 누군가 방법할 때는 정적으로 하되, 캐릭터를 보여주는 부분에선 힘을 주라고 조언해주셨어요. 그래서 소진이가 겉으로 봤을 땐 많이 어둡고, 뭔가 숨기는 것 같잖아요. 저는 소진이가 사춘기를 겪는 거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알수록 귀여운 부분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죠."

이번 작품에 대한 정지소의 열의는 대단했다. '기생충' 이후 모두의 관심이 쏠렸을 때 택했던 작품인 만큼 선정에 부담도 있을 법했지만, 그보다 중요했던 건 작품에 대한 본인의 애정과 관심이었다.

"'방법' 오디션 볼 때 불도저마냥 밀어붙였어요. 막 졸랐죠. 하하. 정말 시켜만 주면 삭발까지 가능하다고 했거든요. 연상호 감독님이 어이없어서 웃을 정도로 열의를 보인 작품이죠(웃음). 오디션 볼 때 정말 긴 대사를 주셔도 꼭 외워서 갔고, 대본 전체를 다 암기할 정도였어요. 드라마에 대한 열의와 의지를 많이 보여드렸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tvN 드라마 '방법'에 출연한 배우 정지소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2020.03.18 alice09@newspim.com

영화 '기생충'과 지난 17일 종영한 '방법'으로 흥행 2연타에 성공한 정지소. 기쁨에 취할 만도 한데, 정지소는 모든 공을 감독과 스태프가 만들어 낸 결과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번 '방법'에서 제가 한 건 없어요. 연출 덕을 정말 많이 봤죠. 방법할 때도 소지품을 들고 눈 감고 힘만 주면 끝났어요. 그 장면들은 모두 음향, 조명이 만들어준 결과물이죠. 그래서 시즌2를 한다면 시즌1보단 더 강하고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2012년 MBC 드라마 '메이퀸'으로 데뷔해 중간에 공백이 있었지만 어느덧 배우 경력은 8년차다. 영화 '기생충'을 기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만큼, 정지소가 그리는 '배우'의 이상향도 뚜렷했다.

"롤모델이 수시로 바뀌는데, 지금으로서는 틸다 스윈튼이에요(웃음). 그 분 연기를 보면 배역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것 같아요. 악역을 맡으면 보는 제가 분하고 손이 바들바들 떨리죠. 저도 그런 배우가 꿈이에요. 완벽하게 변신하는 배우요. 장르와 분위기를 넘나드는 다양한 색을 가진 배우. 한 가지 이미지의 연기를 하는 건 자신이 없어요(웃음). 최대한 많은 걸 경험하고 싶어요."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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