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후보, 검찰조사 등 이사결격사유 명백"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 등 한진칼 주주연합은 세계 의결권자문사인 ISS 등 자문 내용에 대해 객관성을 상실한 편향된 결정에 의한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주주연합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ISS 등 일부 의결권 자문사들이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에 대해 제시한 의견은 스스로의 가이드라인을 근거 없이 뒤집은 것으로서 객관성을 상실한 편향된 결정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운데)와 3자 연합이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왼쪽)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
ISS 등 의결권 자문사들이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스스로의 가이드라인상 이사 결격사유에 명백히 해당되는 한진칼 측의 조원태, 하은용 이사 후보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을 낸 것은 해당 자문사 스스로의 기준에 어긋난 일이라는 주장이다.
주주연합 측은 "조원태, 하은용 후보 두 사람은 ISS 등이 이사부적격 가이드라인에서 명시하고 있는 기업가치훼손과 관리감독 소홀 등의 사유에 명확히 해당함에도, 이들 의결권 자문사들은 동 후보들을 찬성으로 권고하는 자기모순적 결정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원태 후보에 대해선 현재 공정위 사건의 법원 계류 및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의 검찰조사 등 이사결격사유가 더욱 명백함에도 후보에 대한 선임안을 찬성으로 권고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꼬집었다.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주주연합이 누차 밝혀온 경영 불개입 입장에 대하여는 근거 없는 의문을 제시하면서, 정작 오너 경영 체제하에서 독립성에 훨씬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한진칼 측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해 의결권 불행사를 권유하지 않은 것은 심히 형평성을 잃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공식 권고안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한진칼과 주주연합 측 모든 이사후보들에게 찬성 권고안을 제시하였는 바, 양측 이사들이 모두 선임되는 경우 이사회 규모가 비대해진다는 이유와 항공업 불황을 사유로 엉뚱하게도 주주연합의 후보에게만 의결권 불행사를 주석으로 권고했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결정이 상식적이지도 통상적이지도 않은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너 경영자인 조원태 이사 후보를 위시한 현 경영진을 교체하고, 대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주주연합의 이사후보들을 이사로 선임하여 전문경영, 투명경영을 이뤄내는 것만이 현재 심각한 한진그룹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대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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