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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 갤Z플립 흥행 비결, 삼성SDI '필름 내구성'도 한몫했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19일 06:38

최종수정 : 2020년03월19일 10:31

디스플레이 소재끼리 붙이는 '풀'역할과 '변형 방지' 역할 동시에
경쟁사 대비 품질력 인정받아...삼성전자도 '인정'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첫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가 200만원이 넘는 초고가에도 3개월 만에 5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데 이어 최근 출시된 갤럭시Z플립은 판매 40여개국 중 20여개국에서 초도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삼성전자의 잇단 성공에는 폴더블폰을 이루는 각 구성 요소들이 안정적으로 접혔다 펴지는 내구성을 확보하면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SDI는 폴더블폰에 사용되는 폴더블투명점착필름(FOCA)를 세계 최초로 양산, 삼성전자에 공급했다. 2020.03.17 sjh@newspim.com

◆ 파손 없이 잘 접히도록 돕는 '폴더블 점착필름'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내구성을 보장하는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삼성SDI의 폴더블 광학용 투명점착필름(FOCA·Foldable Optical Clear Adhesive)이 사용됐다. 

삼성SDI는 지난해 FOCA를 세계 최초로 양산,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폴더블폰은 매우 얇고 다양한 소재들이 층층이 붙어있는 구조로 돼 있다. 다양한 소재들이 잘 접혀야 하고 접히는 부분에 굴곡이나 파손이 생기면 안 된다. 이렇게 되려면 특히 디스플레이 접힘 부분에 걸리는 힘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소재가 필요하다. 이 소재가 바로 삼성SDI가 개발한 FOCA다. 

삼성SDI의 FOCA는 디스플레이 소재끼리 잘 붙어있을 수 있도록 하는 풀 역할을 하면서 가해지는 폴딩 응력을 최대한 완화시켜 내구성을 높이는 역할까지 한다.

스마트폰을 수십 만 번을 접었다 펼치는 폴딩 동작을 반복적으로 했을 때 가해지는 응력들을 FOCA가 흡수하며 디스플레이의 변형을 막아주는 것이다.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이같은 점착 필름(광학점착필름·OCA)이 사용된다. 하지만 기존 필름을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할 경우 각 층의 폴딩에 따른 응력에 의해 디스플레이 부품들의 변형과 깨짐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무엇보다 저온과 고온에서의 폴딩 신뢰성까지 동시에 확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독자 개발한 기술(하이브리드 점착 바인더)을 통해 기존 제품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저온과 고온에서 20만 번 이상 접히는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SDI의 FOCA 소재. [사진=삼성SDI] 2020.03.17 sjh@newspim.com

◆ 삼성전자, 후발주자 삼성SDI 품질력 '인정'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OCA 시장은 미국의 3M이 석권하고 있으며 일본의 히타치 등도 생산하고 있다. 삼성SDI는 시장 후발주자이지만 이들을 제치고 품질력 있는 FOCA 개발에 성공,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삼성전자 고객사로 낙점됐다.

삼성SDI는 FOCA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경쟁사 제품과 비교 평가한 결과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평가 항목은 폴더블폰의 핵심 특성인 복원력·변형률·폴딩 신뢰성 등이다.

FOCA는 기타 고온·고습, 열충격, 수명 등 다양한 고객의 신뢰성 평가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삼성SDI의 FOCA에 대해 '세계 광학점착필름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경쟁업체 보다 성능이 낫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FOCA를 통해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구 IHS마킷)에 따르면 폴더블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은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93.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시장 규모는 올해 390만대에서 내년 190만대, 2022년 290만대, 2026년에는 731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광학점착필름 시장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경쟁사보다 우수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커지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FOCA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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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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