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레버리지 ETF 담은 개미 '쓴맛'...인버스 ETF 사들인 기관은 '안도'

기사입력 : 2020년03월12일 18:31

최종수정 : 2020년03월13일 07:31

개인 6~11일 동안 KODEX 레버리지 ETF 6300억원 순매수...19.73%↓
기관 KODEX 200선물 인버스2X ETF 1067억원 순매수...22.20%↑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지수 반등을 기대하고 레버리지 상장지수(ETF)를 담았던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맛보고 있다. 예상과 달리 연일 코스피가 내리면서다. 반면 인버스 ETF를 사들인 기관, 외국인은 보유 주식 포지션을 헤지(위험 회피)하며 손실 폭을 줄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약 6300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1조3300억원 순매수) 다음으로 가장 많이 담은 주식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WHO의 코로나19에 대한 세계적 유행(팬데믹) 선언으로 뉴욕증시가 약세장으로 진입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장중 오후 1시경 1808.56포인트로 최저점을 찍으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94포인트(3.87%) 내린 1,834.33에 마감했고 달러/원 환율은 13.5원 오른 1,206.5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03.12 alwaysame@newspim.com ■용어설명 *사이드카: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에 비하여 일정 수준을 넘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매매를 5분 동안 정지하는 제도.

지난 9일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리자 지수가 다시 반등할 거란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매수세다.

하지만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로 1830선까지 떨어지며 레버리지 ETF 손실 규모도 불어났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KODEX 레버리지 ETF 손실 폭은 19.73%다.

코스피는 지난 6일 2040.22P(포인트)에서 1834.33P까지 205.89P 빠지며 10.09% 낙폭을 보였다. KODEX 레버리지 ETF 기초지수인 코스피 200 지수는 9.99% 하락했다.

코스피 200은 시장 대표성·유동성·업종 대표성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군에 속하고, 거래량이 많은 200개 종목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이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예 주가지수) 흐름과 같은 방향에 투자해 2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KODEX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인 코스피 200 지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적한다. 코스피 200 지수가 하루동안 1% 오르면 KODEX 레버리지 ETF는 2% 상승하고, 코스피 200 지수가 1% 하락했을 땐 2% 내외로 내리는 구조다.

개인 투자자와 달리 기관은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KODEX 200선물 인버스2X ETF를 106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242억원 순매수했다. 한진칼(619억원 순매수) 다음 2번째로 가장 많이 산 주식이다.

인버스 ETF는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포지션을 일정 부분 헤지하는 용도로 많이 이용한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22.20%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인버스 ETF는 지금처럼 주식시장은 떨어지는데 주식 포지션을 많이 가지고 있을 때 투자해 헤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버스 ETF는 주가가 하락할 때는 수익을 얻지만, 주가가 상승할 때는 손실을 입는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기초자산인 코스피 20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음(陰)의 2배수로 추적한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루 1% 하락하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2% 상승하는 구조다.

코스피 200선물지수는 코스피 200 지수가 미래에 어떻게 결정될 것인지 예측하는 지수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KODEX 레버리지 ETF 상품 정보 2020.03.12 rock@newspim.com [자료=삼성자산운용]

전문가들은 시장 전망에 따라 레버리지, 인버스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되, 장기투자보다 단기투자가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일별수익률은 기초지수 움직임의 2배를 추적하지만, 누적수익률은 시장 상황에 따라 더 많이 날 수 있고, 더 적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투자기간 전체를 누적해 기초지수 움직임의 2배수 추구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잦은 변동성을 보이는 주식시장에서는 기초자산의 누적수익률과 레버리지, 인버스 2X(2배) ETF 누적수익률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초지수와 레버리지 ETF 가격을 모두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기초지수가 첫날 10% 오르고 둘째날 10% 떨어지면 기초지수 누적수익률은 -1%가 된다. 100→110→99 순으로 지수가 바뀌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ETF 누적수익률은 -4%다. 20% 올랐다 20% 떨어지면 100→120→96 순으로 ETF 가격이 바뀐다. '음의 복리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지수 저점에 대한 판단이 어려운 때라는 점도 고려해 투자판단을 내릴 것을 조언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조정 시 매수(Buy the Dips) 전략을 펼치면서, 주가가 한번 오를 때 크게 오르는 쪽으로 베팅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시기 불확실성에 베팅해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투자자들에게 생산, 소비, 투자 활동이 블랙아웃(중단) 될 수 있다는 우려와 공포를 심어줬다"며 "코로나19를 과거 메르스, 사스 때 충격과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주식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이 경기침체로 이어지는지를 테스트하는 과정으로, 만일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우려로 펀드런까지 현실화하면 외국인 매도로 더 빠질 수 있다"며 "이번달 미국에서 확진자가 통제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바닥신호로 여길 수 있겠지만 언제든 슈퍼 확산자가 생길 가능성이 남아 있어 지수 바닥이 얼마일지 예단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