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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코스피, 9년만에 사이드카 발동...외국인, 또 9천억 '매도'

기사입력 : 2020년03월12일 16:45

최종수정 : 2020년03월12일 16:45

외국인, 6거래일 연속 순매도
"코로나19 공포에 트럼프 연설 실망감 더해져"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장 중 5%대 급락을 나타내 약 9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94포인트(-3.87%) 하락한 1834.3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하락 출발해 오후 한때 1800선까지 급락했다. 사이드카가 5분간 발동되며 소폭 반등한 이후 장을 마쳤다.

12일 코스피 추이 [자료=키움HTS] 2020.03.12 bom224@newspim.com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376억원, 283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추가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반면 외국인은 8972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지난 4일을 제외하면 13거래일 동안 9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더믹 선언으로 하락 출발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오히려 투심을 위축시켰다는 평가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이드카 발동 이후 코스피 낙폭이 축소되었다는 점, 과거 사이드카 발동 이후 지지력테스트는 있었지만 추가 급락은 제한적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추후 장세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오늘 사이드카 발동은 패닉과 매물압력의 정점에 근접했음을 시사한다고 판단된다"면서 "추가 급등락은 불가피하겠지만 추격 매도는 실익이 크지 않은 지수대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 자금의 이탈 추세는 신흥국 전반의 자금 이탈이 근본적인 배경이라는 점에서 위험 회피 심리를 진정 시킬 필요가 있으며, 대규모 감세안 의회합의 여부, 양적완화와 같은 연준의 극적인 정책 대응이 현실화돼야 전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는 전망했다.

업종은 전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종이목재(-5.52%), 화학(-5.64%), 기계(-7.29%), 의료정밀(-6.68%), 운수장비(-5.26%), 유통업(-4.61%), 건설업(-6.02%), 금융업(-5.03%), 은행(-6.01%), 증권(-4.97%) 등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32.12포인트(-5.39%) 하락한 563.49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동반 하락 출발해 장 중에 555선까지 급락했다가 소폭 반등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작년 8월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당시 이후 최대 낙폭 보였으나,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저점에서 상승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했다. 운송(-7.93%), 금융(-6.38%), 종이목재(-7.68%), 출판매체복제(-5.33%), 비금속(-7.35%), 금속(-6.87%), 통신장비(-6.14%), 반도체(-6.34%) 등을 기록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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