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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유가하락 겹친 日시장…구로다 총재 "필요한 대응 주저없이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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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2만엔선 붕괴…엔 환율 101엔 중반까지 ↓
아소 "외환시장 긴장감 갖고 지켜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 공포로 엔화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9일 일본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하루새 1000엔 이상 급락하며 2만엔선이 붕괴됐다. 

일본 금융당국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일본 경제 최고 책임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이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발언하는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도 "필요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주저없이 취하겠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엔화는 오전 11시경 1달러 당 101.55엔까지 떨어지면서 2016년 11월 이래 약 3년 4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미국 등 비아시아권에까지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된 탓이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외환시장에서 신경질적인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는 건 충분히 알고 있다"며 "긴장감을 갖고 외환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소 부총리는 당국의 개입 여부에 대해선 "개입을 한다, 안한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코멘트를 하는 것이 곧 (시장을) 흔드는 것이 되기 때문에 (언급은) 피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하는데 그쳤다.

이날 일본 주식시장 폭락은 엔고로 인해 기업실적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유가 하락까지 겹쳐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1만9698.76엔에 마감했다. 닛케이지수 2만엔 선이 무너진 건 2019년 1월 이후 약 1년2개월 만의 일이다. 하락폭은 1050.99엔(5.07%)으로 지난 2018년 2월 6일이래 가장 컸다. 

JPX닛케이지수400도 급락했다. 종가는 전영업일 대비 5.52% 하락한 1만2524.35포인트였다. 도쿄증권주가지수(TOPIX)도 5.61% 하락한 1388.9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에서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경제에 대한 불투명감이 강해져 투자가의 센티멘털이 대단히 악화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주저없이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구로다 총재는 지난 2일에도 총재 담화를 발표해 "윤택하게 자금을 공급하고 자본시장 안정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 하루 매입액을 늘리는 방법 등이 꼽히고 있다. 

다만 구로다 총재는 이날 추가 완화에 대해서는 "각국 중앙은행이 경제·물가안정 실현을 목적으로 각자 놓여있는 상황에 응해 가장 적절한 정책운영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BOJ가 즉각 추가 완화에 나서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비쳤다. 

아소 부총리도 금융정책만으로는 현 상황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지금 단계에서 금융으로 할 수 있는 범위의 일은 대단히 한정돼 있다"며 "금융뿐만 아니라 재정정책도 포함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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