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기업인 교류 지장 안돼...최소한 항공편이라도 재개돼야"
에르도안 "코로나19 극복해 교류 정상화되길"...사실상 거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5시부터 약 20여분 동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터키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완화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터키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완화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양국 간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감안해 기업인들 간의 필수적인 교류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며 "최소한의 항공편 재개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dedanhi@newspim.com |
에르도안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종식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이 강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극복으로 양국 간 교류가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 2018년 5월 에르도안 대통령의 국빈방한에 대한 답방으로 터키를 방문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에 진력하고자 순방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사망한 한국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고 확진자들의 조기 건강 회복을 기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터키 방문 연기 결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방문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문 대통령을 다시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외교채널로 협의하자"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중 터키 방문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했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4대 참전국인 터키의 희생이 더욱 각별하다"면서 "양자관계는 물론 다자차원에서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국은 과거로부터 터키와는 형제의 나라"라면서 "한·터키 FTA의 발효로 경제적 거리까지 좁혀진 만큼 양국 간 교역, 투자,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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