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만기연장 등 조치 全금융권으로 확산해야
"코로나 관련 금융사 애로사항 적극 반영하겠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주요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어려움 극복을 위해 자금지원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금융협회장 조찬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함께 참석했다.
6일 오전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 왼쪽 두번째)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금융권 협회장들과 코로나19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사진=금융위원회] 2020.03.06 bjgchina@newspim.com |
이날 금융협회장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상황이 엄중한 만큼, 금융권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뜻을 모았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비상사태를 맞이해 은행권 신규 대출 공급규모를 3조2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추가 확대하고, 보증 절차를 간소화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사회공헌활동으로 은행권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신용길 생보협회장과 김용덕 손보협회장은 보험료 및 대출이자 납부 유예와 신속한 보험금 지급 등으로 어려움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소상공인을 통한 필요 사무용품을 조기구매하고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지원 노력도 전했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영세·중소가맹점 대상 카드대금 청구유예 등 노력과 함께 협회 임직원들이 성금 1338만원을 모금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고객들이 창구 방문을 최소화하도록 만기가 지나도 약정금리를 지급하는 등 방안을 회원사들에게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자본시장 코로나19 극복 지원단'을 구성해 소비심리 정상화 등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은 금융위원장은 추경 등 정부의 대응노력을 설명하고, 각 협회와 금융업계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시중은행에서 추진 중인 만기연장, 이자납입 유예 등이 전금융권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관련 업무 중 애로사항이 있으면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도 했다. 금융사 직원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원격접속 허용 등 조치를 취한 것처럼, 관련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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